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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은행 신용대출자 105만명↑···대부분 고신용자에 집중
5년간 은행 신용대출자 105만명↑···대부분 고신용자에 집중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6.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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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신용대출 615만여명·145조여원, 35조 늘어…저신용자 외면한 손쉬운 '이자장사' 지적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우리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5년간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은행들이 손쉬운 이자장사를 위해 저신용자를 외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 신용대출자 615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 말과 비교해 105만1000명 늘었다.

모든 연령층에서 가계 신용대출자가 증가했다. 이 중 사회 초년생인 20대와 가장 역할을 하는 40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20대는 2018년 말 34만3000명에서 지난해 말 59만2000명으로 24만9000명 늘었고, 같은 기간 40대는 158만9000명에서 189만4000명으로 30만5000명 증가했다.

이 기간 30대는 16만8000명 증가했고, 50대와 60대 이상도 각각 19만1000명, 13만7000명 늘었다.

지난해 말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145조6467억원으로 2018년 말의 110조6087억원보다 35조380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가계 신용대출자 129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계 신용대출 잔액 32조9210억원으로 최다였다.

이어 신한은행(26조6049억원), 우리은행(19조8425억원), 농협은행(19조3180억원), 하나은행(18조7634억원), 카카오뱅크(12조7627억원), 케이뱅크(8조2718억원), 토스뱅크(7조1624억원) 순이었다.

신용대출자 수는 KB국민은행에 이어 카카오뱅크(93만7000명), NH농협은행(80만3000명), 신한은행(79만6000명), 하나은행(78만5000명), 우리은행(67만3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문제는 이들 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형태가 대부분 고신용자 위주로 손쉬운 이자 장사를 하고 있어 중저신용자에 대한 배려가 적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해 말 가계 신용대출자 615만1000명 중 448만1000명이 신용평점 850점 이상 고신용자였다. 

지난해 시중은행은 고신용자 토대의 이자 장사를 통해 역대급 성과급을 받으며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고신용자에 집중된 손쉬운 영업으로 수익이 늘었지만 반대로 저축은행은 저신용자 위주로 영업하다 보니 연체율 등이 급증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은행들의 연체율은 양호한 편이라 중저신용자에게 대출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윤창현 의원은 "최근 시중은행들의 달라지는 영업 관행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고소득자와 자산가 등 최고 신용등급 위주의 영업에서 벗어나 중신용자에 대한 문턱을 낮추는 등 국민경제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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