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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의 중국...얼어붙은 한중관계 이대로 괜찮은건가?
3년여 만의 중국...얼어붙은 한중관계 이대로 괜찮은건가?
  • 민경중
  • 승인 2023.06.0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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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3년 3개월 만에 중국을 찾은 것은 1993년 이후 제일 오랜만에...'누가 이 상황을 풀 것인지‘에 답이 불분명

[민경중 칼럼] 잘 안되었던 중국내 네이버, 다음 접속이 갑자기 오늘 새벽부터 뻥뻥 잘 터집니다. 아무도 접속이 안되는 이유를 속시원하게 얘기해주지 않는게 중국입니다. 풀린 이유도 잘 모릅니다. 

제 아이폰에서 저장된 중국에서 찍은 사진들의 기록은 2009년 12월 31일부터 시작되었을 알려줍니다. 그동안 숱한 대륙의 지역들을 돌아다녔네요.

기록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CGV가 입주해있는 베이징 Indigo(颐堤港)쇼핑몰도 2017년 11월, 2019년 6월,12월 그리고 2023년 6월 같은 장소에서 찍은 사진들도 비교가 잘 됩니다. 한마디로 ‘격세지감, 황여격세(隔世之感, 恍如隔世)‘입니다. 

이번에 3년 3개월 만에 중국을 찾은 것은 93년 이후 최장기간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꼭 1년 내지 2년안에는 중국을 찾았고 한해에도 4~5번씩 중국을 찾는 이유는 보는 시기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 대학동창들 중에는 수교 전부터 중국에서 사업하며 살고 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중국에서 장기간 상업을 한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말을 아낍니다.

그런데 중국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중요 정책에 관여하는 관료들도 자기가 머물던 시절만 기억하면서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떠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90년대 장가계,원가계,백두산 같은 관광을 한번 다녀왔던 분들은 아직도 중국을 ‘문 없는 화장실 중국’만 기억합니다.

2000년대 초,중반에 잠깐 다녀간 분들은 미세먼지 가득했던 ’오염중국‘ 시절만 말합니다. 미국 금융위기 이후 2010년대 잠깐 왔던 분들은 ‘건방져진 중국‘만 얘기합니다. 코로나때 다녀온 분들은 ’불편한 방역‘과 ‘우한폐렴’이라며 극히 중국인들이 싫어하는 용어를 고집합니다. 

중국의 명문 칭화대 캠퍼스 안에서의 필자 민경중 교수

6일부터 3박4일간 대기업 중국총재, 최고 엔터업계 중국책임자, 국내 항공사본부장, 특파원, 광고관계자, 유학생, 중국교수등등 많은 분들의 생생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솔직히 사석에서 민감한 문제들이 거침없이 오갔던 내용들이어서 여기에 적지않을 것이고 옮길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공통의 화제는 ‘과연 한중 관계가 이대로 괜찮은건가? 누가 이 상황을 통제하고 풀 것인지‘에 대해서 답이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예측이 가능해야 하는데 너무도 불확실하다는 것입니다.  이 마저도 책임있는 사람들이 너무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 한숨만 내쉬었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무거운 마음으로 왔던 것처럼 더 무거워진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그래도 참 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수비자를 받았으니 아직 중국행 비행기값이 쌀 때 자주 다녀오려고 합니다. 저는 그리고 본 것만 얘기하고 학생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백문불여일견(百闻不如一见)입니다.<중국 베이징에서>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 소개>

민경중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초빙교수

제주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2014년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2004년 제24회 한국방송대상 앵커상

2018.02~2021.10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총장

2010~2012.12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 위원장

1996~1998 CBS 베이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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