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보다 살짝 높게 잡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긴축통화 정책 여파로 내년까지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세계은행(WB)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1.7%) 발표된 전망치보다는 높지만, 지난해 성장률(3.1%)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WB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데르미트 길은 기자들에게 “또다시 어두운 보고서가 나왔다”면서 “지난해와 같은 급격하고 동시에 진행된 둔화가 올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말까지는 개도국의 3분의 1은 2019년 말 수준의 1인당 국민소득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작년 2.6%에서 올해 0.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에는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은 올해 1.1% 성장한 후 2024년에 0.8%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주로 지난 1년 반 동안에 걸친 금리 급등 여파 때문으로 WB는 분석했다.
또 지난해 3% 성장한 중국 경제는 제로 코로나 방역 해제로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WB는 중국이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일부 경제 대국의 성장 전망이 개선되면서 올해 동아시아 및 태평양, 유럽 및 중앙아시아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봤다.
다만 일본은 지난해 1%에서 올해 0.8%로 하락을 전망했다. 인도의 경우 비록 7.2%에서 6.3%로 떨어지겠으나 비교적 견고한 성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B는 올해 세계 무역은 둔화될 것이며 에너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은 내년까지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