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슈퍼 태풍' 마와르로 인해 괌 여행객의 발이 묶인 가운데 여행사들이 여행객들에 대한 보상안을 내놨다.
모두투어는 괌에서 발이 묶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도의적인 차원에서 보상안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천재지변으로 발생한 현지 추가 체류와 관련된 모두투어의 기존 보상안은 '객실당 1회 한정 20만원'이었으나 '객실당 1박에 10만원, 최대 90만원'으로 보상안을 확대한 것이다.
다음 달 1일까지 활주로가 폐쇄된 괌의 이례적 상황을 고려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앞서 태평양 휴양지 괌에 태풍 마와르가 통과하며 괌과 인근 사이판 공항의 모든 항공편이 결항돼 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관광객 3200명의 발이 묶였다.
초강력 태풍인 마와르는 지난 17일 괌을 강타하고 현재 괌 서북서쪽 약 940km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태풍 영향에 야자수가 뽑히고 집 지붕들이 뜯겨나가는 등 괌이 거의 폐허 수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묵는 호텔의 방과 복도가 침수돼 일부 사람들은 연회장에서 바닥에 수건을 깔고 밤을 새우기도 했다.
괌은 26일(현지시간)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지만, 강풍과 폭우로 인한 단전·단수가 이어져 현지인과 관광객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현재 괌에 체류 중인 모두투어 여행객은 240명이다.
하나투어는 내부규정에 따라 여행객들에게 1박당 10만원의 추가 숙박 지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전날 밝혔다.
하나투어는 괌과 사이판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뒤 예정된 날짜에 귀국하지 못한 여행객 수를 230여명으로 파악했다.
노랑풍선은 괌 48명, 사이판 77명 등 여행객 125명이, 참좋은여행은 괌 73명, 사이판 83명 등 여행객 156명의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노랑풍선과 참좋은여행도 자연재해로 발생한 일인 만큼 도의적 차원의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행히도 주요 여행사 4사의 여행상품을 이용해 괌, 사이판을 찾은 여행객 중에 현재까지 다친 여행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