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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25.7조 고강도 자구안 발표…정승일 사장, 마침내 사의 표명
한전 25.7조 고강도 자구안 발표…정승일 사장, 마침내 사의 표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5.1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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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반납 등 5.6조 추가 절감”…내주 초 전기요금 kwh당 7원 인상 유력

여의도 사옥 매각 등 25조원 자구노력 추진…한전아트센터 등 전국 10개 사옥 외부임대 확대

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임금인상분 반납…234개 지역사무소 축소조정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30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이 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액 반납하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남서울본부 등 사옥도 매각한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이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한전의 이 같은 추가 자구안 발표에 따라 정부·여당은 2분기(4∼6월) 전기요금 인상을 다음 주 초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인상 폭은 kwh당 7원가량이 유력하다. 직전 1분기 인상 폭 kwh당 13.1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한전은 1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열고 5조6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구책을 발표했다. 기존 발표한 20조1000억원의 자구안과 합쳐 2026년까지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고강도 재무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년간 한전의 누적 적자가 38조원을 넘긴 상황에서 정부·여당은 원가에 못 미치는 전기요금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한전이 먼저 고강도 자구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한전은 서울 요지 '알짜 부동산'으로 합산 가치가 조단위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의 매각 추진을 자구안에 새로 담았다.

이번 재정건전화 계획을 보면 한전은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등 부동산 매각을 추진한다. 아울러 강남에 위치한 한전 아트센터 서인천지사 등 10개 사옥도 임대할 계획이다.

이번 재정건전화 계획에는 한전 임직원들의 임금 동결도 포함됐다. 한전은 부장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하고, 차장급 이상 직원의 임금 인상분은 50%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께 임원급 이상은 전액, 부장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한전은 반납한 임금 인상분을 취약계층 지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자체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에 의거, 올해 1월 업무통합·조정 등으로 에너지 공기업 최대 규모인 496명의 정원을 감축했다.

또한 전력수요 증가와 에너지 신산업 확대 등에 따른 필수 증가 소요인력 1600여명을 업무 디지털화·사업소 재편·업무 광역화 등 통해 재배치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행정구역 기준 15개 지역본부 및 234개 지사 구성도 주요 거점 도시 중심으로 조정하고 지역 단위 통합업무센터 운영을 통한 단계적인 업무 광역화를 추진한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오는 14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전기요금 인상 등과 관련해 고위당정협의회를 연다.

회의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등 지도부,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회의에서 한전이 이날 자구책을 발표한 만큼 이를 평가하고 전기요금 인상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간호법 제정안을 두고 보건 의료계 직역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상황을 해결할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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