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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30억 배당' 결정...오너가 지분매각 두고 '마찰'
아워홈 '30억 배당' 결정...오너가 지분매각 두고 '마찰'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4.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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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명예회장 '3천억 요구' 부결..."구지은 부회장 경영권 장악 전에는 고액배당 꾸준히 요구"
"가족간 분쟁 종식 위해 오너 지분 매각 추진...창립자 가족 퇴장하고,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해야"
▲ 아워홈 본사. 아워홈 제공. 
▲ 아워홈 본사. 아워홈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오너가 장남과 자매들이 낸 세 가지 배당안으로 관심을 모았던 아워홈의 배당총액이 30억원으로 결정됐다.

아워홈은 4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2966억원, 456억원, 30억원 등 세 가지 배당안 가운데 회사 측이 제안한 30억원 배당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지난해 순이익 250억원 중 일부로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오너가 장녀인 구미현씨는 주총에서 본인이 제안한 456억원 배당안을 포기하고 회사안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대 주주이자 오너가 장남인 구본성 명예회장은 배당총액으로 지난해 아워홈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2966억원을 요구했고, 구미현씨는 순이익의 2배가 넘는 456억원을 제안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구 명예회장의 요구 배당총액은 아워홈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2021년 기준)이 2240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노조 등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아워홈은 지난달 31일 구 명예회장의 배당금 지급 요구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배당금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하는 태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위해 배당을 제안했다고 주장하지만, 배당안이 가결될 경우 배당금 지급을 위한 차입만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대주주 구본성 명예회장 측은 자신의 제안과 관련해 "㈜아워홈은 현재 5000억원 이상의 이익잉여금이 누적되어 있는 상황이어서 지분매각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배당제안을 한 것"이라며 "현재 ㈜아워홈을 경영하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도 2021년 6월에 경영권을 장악하기 전에는 꾸준히 고액배당을 요구해왔다"고 주장해왔다.

"2020년 456억원, 2021년 775억원의 배당금 지급은 모두 구지은 부회장이 적극 찬성하여 이루어진 것"이라며 "㈜아워홈을 경영하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은 입장을 바꾸어 회사측 배당안을 30억 원으로 제시하였는데, 이사보수한도를 150억 원으로 제시한 것과 비교해볼 때 회사의 건전한 운영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당은 이익잉여금의 범위에서 모든 주주들을 위한 것이고, 배당에 따른 배당소득세(49.5%, 지방소득세포함)를 당연히 납부해야 하므로, 주주제안의 건이 통과된다고 해서 구 명예회장이 1천억원 이상을 받게 된다는 것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했다.

아워홈은 창립자인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장남인 구 명예회장이 지분 38.6%를 갖고 있고, 구지은 부회장과 미현·명진 세 자매의 합산 지분은 59.6%다.

구 명예회장은 2021년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됐고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으며 이후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경영권 다툼을 종식시키는 방안으로 2021년말부터 지분매각을 추진해온 구 명예회장은 구미현 주주와 공동매각을 타진해왔으나 구미현, 구명진, 구지은 3인 간에 지분공동매각, 의결권 공동행사에 관한 협약서가 있는 것이 드러나 지분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그는 아워홈에 상처가 된 가족간의 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는 방안으로 ㈜아워홈 지분 전체를 매각하는 것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구 명예회장 측은 "창립자 가족이 명예롭게 퇴장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것은 아워홈의 모든 구성원이 바라는 미래성장을 위한 돌파구"라며 "구미현, 구명진, 구지은이 상당한 가격 및 조건으로 주식을 매각하고자 협약까지 체결하였다고 하니, 구본성 명예회장도 매각에 참여한다면, 매각이 훨씬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38.56% 지분에 대하여도 관심을 가지는 매수처와 열린자세로 협의를 하고 있다. 그 매수처에는 회사도 포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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