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우리나라의 올 1·2월 대 중국 무역수지가 50억7400만달러 적자로 무역 적자국 중 1위를 기록하며 중국이 31년 만에 무역수지 흑자국에서 적자국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8일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한국의 대중 무역수지는 39억33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며 같은 달 최대 무역 적자국에 올랐고, 1·2월 누적 수지 또한 50억7400만달러 적자로 무역 적자국 1위를 기록했다.
한국 무역 적자 교역국 순위누적 수지 또한 50억7400만달러 적자로 무역 적자국 1위를 기록했다.
월간·연간 기준 통틀어 처음으로 중국이 한국의 최대 무역 적자국에 오른 것이다.
이달 1∼20일 기준 작년 동기 대비 대중 수출은 36.2% 줄고 수입은 9.1% 느는 등 3월에도 상황은 별반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월까지의 누적 수지 기준으로 대중 적자액 50억7400만달러는 한국의 최대 천연가스 수입국인 호주(-48억1500만달러)와 최대 원유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46억69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일본(-35억2900만달러), 독일(-26억4800만달러), 카타르(-25억1900만달러)를 크게 따돌렸다.
연간 기준으로 중국은 한국의 무역 흑자국 순위에서 2018년 1위(556억3600만달러)에서 2019년 2위(289억7400만달러), 2020년과 2021년 3위(236억8000만달러ㆍ242억8500만달러)로 떨어졌다가 지난해(12억1300만달러)에는 22위로 밀려났다.
이 같은 대 중국 무역수지 적자는 지난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지역 봉쇄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로 대중 수출이 감소하고 리튬을 비롯한 산업용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작년 12월 중국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전환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경제 회복이 본격화하고 한국의 대중 수출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올들어 대 중국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