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 정회장은 또 4개 계열사서 합계연봉 최소 65억. 전문경영인대표보다 3배이상
과도하게 높은 보수에 보수심의위원회도 운영않아. HL은 엣 한라그룹, HL만도는 옛 만도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오는 23,24일 열리는 HLD&I한라와 HL만도의 정기주총 안건들중 정몽원 HL(옛 한라)그룹 회장의 양사 사내이사 재선임건에 대해 정 회장이 일감몰아주기 수혜자라며 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또 4개 계열사에서 모두 보수를 받는 정몽원 회장이 다른 대표이사보다 3배가 넘는 보수를 받는 것은 과도하게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며 양사의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도 반대를 권고했다.
정몽원 회장은 2022년 3월 HL만도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며, 이 외에 HL홀딩스, HLD&I, HL클레무브 등 다른 3개 계열사에서도 사내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또 그룹 지주회사인 HL홀딩스의 지분 24.31%를 보유한 그룹 총수이기도 하다.
HL홀딩스는 사업을 영위하는 지주회사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HL만도를 비롯한 계열회사 등 특수관계인에 대한 매출 비중이 지난 3년 평균 39.63%에 달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매출액 중 종속기업을 제외한 계열회사에 대한 매출은 지난 3년 평균 43.48%에 달했다.
따라서 HL홀딩스는 일감몰아주기 수혜기업에 해당되며 HL홀딩스의 지분을 다량 보유한 정몽원 후보는 일감몰아주기 수혜자라고 연구소는 밝혔다.
이사보수한도 승인건 관련, HL만도는 올해 이사 보수한도로 전기와 같은 100억 원을 상정했다. 2022년 이사 7명(사외이사 4명 포함)에 대한 실지급 보수총액은 46.7억 원이며, 이 중 53%가 정몽원 회장에게 지급되었다.
정몽원 회장의 보수(급여와 상여 합계 24.6억 원)는 차상위 보수 수령자인 조성현 대표이사보다 3.22배 높다. 또 정몽원 회장은 겸직하는 다른 3개 계열사(HL홀딩스, HLD&I, HL클레무브)에서 모두 보수를 지급받고 있으며, HL만도를 포함한 4개 사에서 2022년 수령한 보수총액은 최소 65.4억 원에 달한다.
연구소는 4개 계열사에서 모두 보수를 받는 정몽원 회장이 다른 대표이사보다 3배가 넘는 보수를 받는 것은 과도하게 높은 수준에 해당한다고 판단된다면서 양사는 이사보수를 심의∙결정하는 보수위원회도 운영하고 있지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HL은 옛 한라그룹의 새로운 이름이고, 옛 한라홀딩스와 만도는 HL홀딩스와 HL만도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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