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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도 50조원대 美 반도체보조금 받나…28일부터 신청 접수
삼성·SK도 50조원대 美 반도체보조금 받나…28일부터 신청 접수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3.02.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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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중국생산 확대 금지하는 안전장치 조항 암초...범용반도체 기준도 모호
러몬도 상무장관 "미국에 공장 짓는 한국 기업의 보조금 신청 환영"
▲러몬도 美 상무부 장관. AP 연합뉴스
▲러몬도 美 상무부 장관. AP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미국 정부가 총 390억달러(약 50조원) 상당의 반도체 보조금에 대한 신청을 다음주부터 받는 가운데 중국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한국 정부는 삼성과 SK가 중국 반도체 공장을 원활하게 운영하면서 미국 반도체지원법의 보조금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타운대 강연에서 "내주 화요일(28일)부터 반도체지원법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며  "다들 인텔이 얼마를 받는지, 삼성이 얼마를 받는지 알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8월 공표된 반도체지원법은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반도체 생산 보조금(390억 달러)과 연구개발 지원금(132억 달러) 등에 5년간 총 527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

28일부터 신청 받는 것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주는 생산 보조금 390억 달러이며, 연구개발 지원금은 수개월 내에 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은 중국이 미국의 보조금 혜택을 보는 것을 막는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으로,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대하지 않기로 상무부와 협약을 체결토록 했다. 

다만 범용(legacy)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존 시설 운영은 제한하지 않지만 생산시설을 확대할 경우 대부분 중국 내수용으로 생산해야 한다.

문제는 반도체지원법이 범용 반도체를 로직(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28nm(나노미터)나 그 이전 세대로 규정하는 등 범용 반도체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 기업의 주력 제품인 낸드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는 특정 규격을 명시하지 않고, 로직 반도체에 준하는 수준으로 상무부 장관이 국방부 장관과 국가정보국장과 협의해 결정하도록 규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상무부가 작년 10월 발표한 대 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방침에서 미국 기업이 ▲ 핀펫(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칩(16nm 내지 14nm 이하) ▲ 18nm 이하 D램 ▲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기술을 중국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해 사실상 수출을 금지했다.

반도체지원법이 범용 비메모리 반도체로 정의한 28nm 로직칩은 수출통제 대상인 16nm 내지 14nm 로직칩보다 오래된 기술이므로, 상무부가 범용 메모리 반도체도 수출통제 대상인 18nm(D램)나 128단(낸드)보다 이전 세대로 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상무부가 내주 보조금 신청을 받으면서 더 자세한 기준을 안내하고 향후 개별 기업과의 협상에서 보조금 지급 조건 등을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러몬도 장관은 반도체지원법과 관련  "난 미국이 모든 최첨단 반도체 생산 기업이 상당한 연구개발 및 대량 제조 시설을 둔 유일한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며  "우리의 수출통제는 중국이 자국 군대를 위해 원하는 특정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제한적으로 맞춤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오랫동안 반도체 생산을 동맹에 의존할 것이라며 "일본 기업도, 한국 기업도 미국에 공장을 짓고 사업을 한다면 보조금 신청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수출통제를 하는 올바른 방법은 동맹과 협력"이라면서도 "(수출통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어떤 것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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