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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비 줄였어도 연료비·이자 급등해 작년 가계지출 늘었다
식비 줄였어도 연료비·이자 급등해 작년 가계지출 늘었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2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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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지출 가계동향…작년 4분기 실질소득 -1.1%, 2분기 연속 ‘뒷걸음’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커지는 고물가 고통을 견뎌내기 위해 국민들은 식품‧가구‧전자기기 등 생필품과 가정용품 소비부터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 영향으로 실질소득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그만큼 가계 살림이 팍팍해지고 있다는 뜻이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83만4천원으로 1년 전보다 4.1%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근로소득(312만1천원)이 7.9% 늘어 1인 가구 포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속도는 소득 증가보다 빨랐다. 물가 영향을 감안한 4분기 실질소득은 1.1% 감소해 3분기(-2.8%)에 이어 두 분기 연속 후퇴했다. 

실질소득은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수치로 가계의 실제 구매력을 보여준다. 지난해 4분기 감소 폭은 4분기 기준 2016년(-2.3%) 이후 6년 만에 가장 컸다. 

실질소득의 감소 요인이 된 지난해 4분기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5.3% 올랐다. 지난해 3분기(5.9%)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줄었지만 5%대의 고물가를 유지했다.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 증가를 견인했음에도 물가가 더 큰 폭으로 뛰면서 실질소득은 감소한 셈이 됐다.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269만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항목별로는 소비지출(269만7000원)이 5.9% 증가해 4분기 기준으로 2009년(7.0%) 이후 13년 만에 가장 크게 늘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0.6%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4분기 연속 0%대 증가율을 나타냈다. 

고물가로 가계가 지갑을 닫으면서 실질적인 소비지출은 둔화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보면 주거·수도·광열 지출이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특히 전기요금·가스요금 등 연료비 지출이 16.4% 급증해 1인 가구 포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전 분기를 통틀어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세금이나 이자 비용 등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92만8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정부는 "저소득가구의 소득이 크게 증가하며 소득·분배 지표가 개선되었으나, 고물가, 경기둔화 우려 등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할때 개선세 지속 여부 불확실하다"며 "취약계층에 부담이 집중되지 않도록, 사회적약자 보호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사회안전망 확충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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