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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언제쯤에나?”…3%대 주담대, 영끌족엔 아직 ‘그림의 떡’
“난 언제쯤에나?”…3%대 주담대, 영끌족엔 아직 ‘그림의 떡’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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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별 금리 인하 조치 ‘신규 대출’에 한정…“하반기까지 기다려야 체감할 듯”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은행권에서 최저금리 범위가 3%대인 상품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 채권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연초 8%를 찍었던 최고 금리 상단도 4%대로 떨어졌다.

다만 올 들어 대출금리 인하분은 신규 대출을 받은 차주들에게만 해당되기 때문에 과거 대출을 받은 차주들은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요 주택담보대출 상품 변동 금리는 연 4.27~6.4%다. 지난달 5일 기준 5.15~8.11%였던 것이 상단은 1.71%포인트, 하단은 0.88%포인트 내려왔다. 한 달 사이에 금리 밴드가 1%포인트 안팎 낮춰진 것이다.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조치는 공적 의무를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기조에 따라 이뤄졌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과도한 대출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큰 점을 개별 은행들이 살펴봐 달라"고 말하는 등 여러번 은행권에 금리 인하 메시지를 냈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음에도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것은 혼합형 주담대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 금리가 3% 후반대로 크게 떨어져서다. 

하나은행도 주택담보·전세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하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를 각각 0.4%포인트,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모두 준거금리(코픽스)에 더해지는 가산금리를 낮추는 방식을 통해서였다.

'변동금리 기준' 코픽스 하락세…기존 차주들 "딴 세상 얘기"

다만 기존 차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되는 기존 대출 차주는 오히려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대출 금리 인하는 신규 대출자에 한해서만 체감할 수 있어 기존 차주들의 부담은 줄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도 꺾이긴 했다. 시중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줄줄이 내리면서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4.34%) 대비 0.05%포인트 하락하며 11개월만에 반락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주담대를 취급하는 은행들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0.05%포인트씩 내리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6개월·1년' 등 적용금리 변동주기 기간을 감안하면 기존 차주들이 금리 인하 효과를 당장 보기는 어렵다. 12월을 기준으로 지난 6개월 전에 비해 신규 코픽스는 1.91%포인트, 1년 전보다는 2.6%포인트 오른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2월 신규취급액 코픽스 하락분(0.05%포인트)이 지난 1년간 상승분(2.6%포인트)을 희석시키지 못한다"며 "기존 대출자들이 종전보다 낮아진 변동금리 안내를 받아보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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