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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던 손보사, 뜻밖 실적에 '성과급 잔치'…1위는 메리츠화재
어렵다던 손보사, 뜻밖 실적에 '성과급 잔치'…1위는 메리츠화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2.0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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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메리츠, 영업이익 1조 돌파…연봉 60% 돈보따리 풀어

실손보험료는 9% 대폭 인상·차보험료는 찔끔 인하로 생색내기에 금융소비자 ‘난색’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연봉의 40~60% 수준의 성과급 지급에 나선다. 다만 만성 적자를 이유로 실손의료보험료는 크게 올리고, 자동차 보험료는 찔끔 내리는 행태를 반복하는 보험사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성과급으로 연봉의 60%를 이달 중순 지급한다. 지난해 6월말 기준 메리츠화재 직원의 평균연봉은 7829만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1인당 약 4700만원을 받는 셈이다.

당초 업계 내에서는 메리츠화재 성과급이 연봉의 40% 내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거둔 호실적에 힘입어 대폭 늘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86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787억원으로 29.4% 늘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30일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익이 1조2837억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역대급’인 연봉의 47%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과 삼성카드는 각각 연봉의 23%, 5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받았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다. 이들 보험사의 차장급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성과급으로 5000만원~6000만원을 받게 될 전망이다.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손보사들은 만성 적자를 이유로 매년 실손보험료는 크게 올리고, 자동차보험료는 찔끔인하하며 생색만 내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실손보험료는 평균 8.9% 인상됐다. 반면 자동차보험료는 지난해부터 2차례 인하에도 평균 2% 감소했다. 

배홍 금융소비자연맹 국장은 "손해는 보험료를 올려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고, 이익은 임직원이 나누어 갖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소비자 배신 행위"라고 지적했다. 

손보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사도 영리를 추구하는 사기업"이라며 "지난해 거둔 순익에 대해서는 주주들과 직원들에게 환원할 정당한 권리가 있다"고 항변했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성과급은 임직원에 대한 격려 차원에서 지급하고 있다"며 "순익을 많이 낸 만큼 고객중심 서비스 개선이나 상품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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