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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기업체감 경기…반도체 부진에 2년4개월 만에 '최저치'
얼어붙은 기업체감 경기…반도체 부진에 2년4개월 만에 '최저치'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01.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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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발표...전 산업 BSI 69, 반도체·내수 부진에 내달 전망도 ‘비관적’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5개월 연속 악화되며,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요가 글로벌 경기침체를 맞아 급감한 데다, 내수 부진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번 달 전체 산업의 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p)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9월(6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지난해 9월 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 과 향후 전망을 조사화 해 지수화 한 수치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알 수 있다. 

지수가 100이 넘으면 업황이 좋다고 응답한 기업이, 100보다 작으면 업황이 나쁘다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전 산업BSI가 100을 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가 66으로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전자·영상·통신장비 부문의 BSI가 5포인트 하락한 데다, 1차금속과 금속가공의 BSI도 9포인트, 6포인트씩 하락한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전자·영상·통신장비 BSI는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와 재고 증가로 하락했다"며 "금속부문은 원자재 가격상승, 건설·자동차·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에 따른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BSI가 66으로 전월 대비 8포인트, 중소기업 BSI는 66으로 1포인트씩 하락했다. 수출기업 BSI도 66으로 전월 대비 8포인트나 줄었으며, 내수기업 BSI도 66으로 3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도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한 71을 기록했다.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의 BSI가 각각 14포인트, 10포인트나 하락한 결과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연말 예산소진 효과 소멸과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으로 정보통신업권의 매출이 감소했다"며 "전문서비스 관련 수요도 감소했으며, 지난해 12월 월드컵 종료에 따른 방송광고 수요가 소멸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기업과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 지표인 경제심리지수(ESI) 역시 90.1로 전월 대비 1.4포인트나 하락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ESI 순환변동치도 91.3으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기업들은 다음달 업황 역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달 전산업 업황 전망BSI는 68으로 기존 전망치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65로 3포인트 낮아졌으며, 비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70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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