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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전격 '용퇴'…임추위, 18일 롱리스트 결정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전격 '용퇴'…임추위, 18일 롱리스트 결정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01.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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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 "연임 도전하지 않겠다" 의사 전해…오는 3월 25일 임기 만료

'내부 출신'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 사장 차기 후보로 물망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18일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결정한다. 라임펀드 부실 판매로 중징계를 받은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나기로 했다. 

금융계에 따르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 앞서 이사회에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에 따라 3월 25일 임기가 만료된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의를 통해 우리금융 회장 롱리스트를 결정할 예정이다. 손 회장이 용퇴 뜻을 밝히면서 임추위는 이 명단에서도 손 회장을 제외키로 했다. 

금융권에선 외부 인사 보다 내부 임원이 차기 회장 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의 관치와 낙하산 논란 등을 불식시킬 수 있어서다.

현직 임원 중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박화재 우리금융 사업지원 총괄사장 등이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롱리스트 명단에 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출신 전직 임원 중에선 권광석 전 우리은행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총괄부문장(수석부행장), 장안호·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등이 거론된다. 우리금융 부사장을 지낸 박영빈 전 경남은행장, 황록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유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외부 출신 중에선 우리금융 민영화를 이끈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함께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거론되고 있다.

손 회장의 용퇴 결정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해 말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최고경영자의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금융위가 수 차례 논의해서 결론을 내린 사안이다”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3연임 도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대해 “리더로서 매우 존경스럽다”면서 손회장 징계가 내려진 직후에는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간접적으로 손 회장 거취를 압박했다. 

손 회장은 지난달 중순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라임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징계를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고 있다.

손 회장은 거취와는 별개로 금융당국의 징계 효력정지를 구하는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고 행정소송을 진행하는 등 법적 대응은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펀드 사태로 기관제재를 받은 우리은행 차원의 소송과 보조를 맞춰 함께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손 회장이 연임 여부와 무관하게 가처분과 소송 대응에 나서는 데에는 명예회복을 위해선 법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4일 간담회에서 금융당국의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진행하기로 사실상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선 법률 대응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승소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손 회장도 함께 개인 징계 효력정지와 취소를 구하는 소송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한다.

한편 임추위는 18일 롱리스트에 이어 이달 말 2~3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다음달 초 최종 내정자를 가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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