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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 땐 3%, 빌려줄 땐 9%"…은행보다 이자장사 더한 증권사
"조달 땐 3%, 빌려줄 땐 9%"…은행보다 이자장사 더한 증권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2.2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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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대출 금리차 최고 5.90%p…유안타증권, 신용융자금리 10% 넘기도
양정숙 의원 "은행 예대마진 공시와 같이 금리 투명하게 공시해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증권사들이 싸게 조달한 자금을 고객에 빌려줄 때는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은행보다 최대 6배에 달하는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증권금융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29개 증권사가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융자받는 금리는 3.02% 수준이었다.

반면 고객에 대출해주는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신용공여 기간에 따라 최저 5.55%에서 최고 8.92%에 달했다. 이에 따른 금리 차는 2.53%~5.90%p로, 지난 9월 KB국민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예대마진 (0.97~1.83%p)보다 최대 6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고객에게 대출해줄 자금 일부를 한국증권금융에서 융자로 조달한다.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에서 융자받은 금액과 평균 금리는 2020년 5조1700억원에 1.27%, 지난해에는 7조3675억원에 1.05%이었다. 올해는 9월 말까지 융자액이 7조 6852억원, 융자 금리는 3.02%였다.

반면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신용 공여 기간에 따라 최소 1일에서 7일까지는 평균 5.55%였고 151일부터 180일까지는 평균 8.92%에 달했다. 

151일부터 180일까지 구간을 기준으로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보면 29개 증권사 중 21개사가 9%를 넘어섰고 8%대는 4개사, 7%대는 3개사, 6%대는 1개사였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10%를 넘어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대 증권사의 금리도 모두 9%를 넘었다.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020년 19조2213억원, 지난해 23조886억원, 올해는 9월말까지 17조1648억원에 달했다.

지난 9월 말 현재 신용거래융자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2조6489억원)이었으며 삼성증권(2조5967억원)과 키움증권(2조4434억원)이 뒤를 이었다.

양 의원은 "증권사들이 고객에게 대출해 줄 때는 주식 등 확실한 담보를 설정하면서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증권사들도 은행 예대마진 공시와 같이 조달금리와 대출금리를 투명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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