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08:05 (토)
672조 '잭팟'...이재용·최태원·등 재계 총수들, 빈 살만과 '경협' 회동
672조 '잭팟'...이재용·최태원·등 재계 총수들, 빈 살만과 '경협' 회동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11.18 11:0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일 오후 롯데호텔서 1시간30분 넘게 차담회…5000억 달러 '네옴시티' 등 각종 프로젝트 협력 폭넓게 논의
▲주요 그룹 총수들(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를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내 기업 총수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캡쳐. 
▲주요 그룹 총수들(왼쪽부터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오른쪽)와 지난 1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매체 SPA 홈페이지 캡쳐.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672조 역대급 오일머니 잡아라.”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5000억달러(약 672조원) 잭팟을 품고 17일 오후 국내 재계 총수들을 만났다.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와의 차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등 8명이 참석했다.

1시간 30분 넘게 이뤄진 이날 차담회에서는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7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한 각종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사우디 국영 통신사인 사우디프레스에이전시(SPA)는 "다양한 분야, 특히 에너지, 기술, 산업, 건설, 스마트시티에서 유망한 투자 기회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 네옴시티 사업은 사우디 북서부 홍해 안에 170㎞에 달하는 직선 도시 '더 라인', 해상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을 건설하는 메가 프로젝트로, 도시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 기회가 열려 치열한 글로벌 수주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담회에서는 사우디의 포괄적 경제 개발계획인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오전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는 한국 주요 기업과 사우디 정부·기관·기업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총 300억달러(약 40조원) 규모 26건의 계약·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룹 총수들은 각 그룹의 주력 사업을 토대로 향후 수주 기회와 사업 협력 방안을 두루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했으며 지난 8일(현지시간) 첫 발파를 시작으로 공사에 돌입했다. 삼성물산은 한국전력 등과 함께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65억달러(약 8조5000억원) 규모의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프로젝트 MOU도 맺었다.

특히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기술이 필수적인 만큼 삼성의 AI와 5G 무선통신, 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회장은 이날 재판 일정이 있었지만 이번 회동을 위해 전날 법원에 불출석 의견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 네옴시티 개요.

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삼는 SK그룹은 이 자리에서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원전 관련 사업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력 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사우디도 석유 중심 산업구조를 벗어나려는 수소 등 친환경 미래 에너지 분야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방산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매체는 전했다. 한화는 올해 3월 사우디 국방부와 약 1조원 규모의 방산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해욱 회장은 DL그룹이 그간 쌓아온 사우디 현지 공사수행 실적을 토대로 건설 부문과 탄소 저감,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사업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재현 CJ 회장은 한류 콘텐츠 교류와 관련한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CJ는 계열사인 CJ ENM이 지난 6월 사우디 문화부와 MOU를 맺어 영화, 음악, 공연,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협력을 확대키로 한 데 이어 2032년까지 10년간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공동 개최하고 문화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을 통해 제2의 중동 붐이 일어 우리 경제에 다시 한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중장기적으로 사우디와 우리 기업 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