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최근까지 공사 중단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차환 문제로 논란이 됐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3.3㎡당 일반분양가가 3829만원으로 확정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청은 분양가심의위원회를 거쳐 둔촌주공 일반분양가를 이 같이 확정해 조합에 통보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4786가구다.
당초 내년 1월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으로 금융비용이 늘어나고 사업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자 조합이 다음달로 일반분양 일정을 앞당겼다.
이날 확정된 3.3㎡당 일반분양가 3829만원은 심의 과정에서 조합이 강동구청에 신청한 4180만원보다 다소 깎인 것이다.
조합은 이날 조합원 공지를 통해 "3900만원대는 기대했으나 정부의 강력한 분양가 억제조치와 고금리로 인한 자금부담으로 분양시장까지 날로 악화되자 분양가 심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분양가는 전용면적 59㎡ 9억∼10억원, 전용면적 84㎡ 12억∼13억원 선에 형성될 것으로 추산됐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별도다.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이르면 이달 21∼22일부터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를 종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확대함에 따라 분양가가 12억원을 초과하는 84㎡는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조합은 "조속히 일반분양을 진행하지 않을 경우 부동산 PF 자금경색으로 인한 고금리 이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다시 조합이 파산 위기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분양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합은 오는 2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다음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등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14∼15일이며, 계약은 내년 1월 3일부터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