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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7천달러 붕괴..FTX사태에 가상화폐 이틀 연속 폭락
비트코인 1만7천달러 붕괴..FTX사태에 가상화폐 이틀 연속 폭락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11.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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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라·루나 사태에 비트코인 2년 만에 최저치…이더리움 1200달러 무너져
바이낸스의 FTX 인수 불발 가능성에 투자자들 공포감 확산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로 인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연이어 폭락했다.

FTX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블랙홀로 자리 잡으면서 비트코인은 9일(현지시간) 1만7000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2020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외신들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10% 넘게 폭락한 데 이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전 11시 50분 현재 24시간 전과 비교해 8.76% 하락한 1만6842달러를 기록했다. 시총 2위 이더리움도 11% 넘게 급락해 120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유동성 위기의 진원지 FTX가 발행하는 코인 FTT는 전날 80%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40% 넘게 추락했으며 FTX가 거래를 지원해온 솔라나는 30% 가까이 폭락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관계회사의 재정 부실 우려 때문에 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FTX에서는 최근 72시간 동안 무려 60억 달러(8조2000억여원)의 고객 자금이 빠져나가는 '뱅크런' 현상이 발생했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전날 코인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패닉 확산을 막기 위해 FTX를 인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지만 최종 인수계약 불발 가능성이 커지며 가상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낸스가 FTX 부채에서 자산을 뺀 규모가 최대 60억 달러로 추정되자 FTX 구제 계획을 실행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규제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처리와 관계사와의 거래 등을 놓고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도 바이낸스의 FTX 인수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부상했다.

바이낸스의 FTX 인수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코인 시장에서 공포감은 확산되며 FTX 사태가 더 악화하면 지난 5월 코인 시장 붕괴를 초래한 테라·루나 사태의 재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왔다.

당시 권도형 대표의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테라USD와 루나는 거래 알고리즘에 문제가 생기면서 가격이 동반 폭락하며 휴짓조각이 됐으며, 이후 싱가포르의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과 미국의 코인 대부업체 보이저 디지털과 셀시어스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졌다.

무디스의 디파이및 디지털자산 매니저 페이비언 애스틱은 "가상화폐 시장 플레이어들이 뉴스와 루머에 더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며 "전통적인 금융시장보다 훨씬 더 빨리 유동성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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