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미국의 계속된 금리인상과 국내 자금시장 경색 등 금융시장 불안에도 코스피가 24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5포인트(1.15%) 오른 2399.04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83억원, 440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24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7거래일째 이어졌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0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조8821억원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지난 9월30일 2134.77의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던 코스피는 2400대 회복을 목전에 뒀다.
긴축과 자금시장 경색 등 증시 주변의 환경이 악재의 연속이라는 점에서 국내증시의 반등 기세는 더 주목된다. 지난주 미국 연준은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4회 연속 0.75%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1월 인상으로 연방기금 기준금리는 3.75%~4%로 높아졌다. 200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 기준금리가 4%대 진입하면서 세계 각국의 금융시장, 특히 자금시장이 요동쳤다. 국내에서는 레고랜드발 채무불이행에서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에,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로 채권시장에 불똥이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2.85포인트(1.83%) 상승한 713.3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41억원, 827억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개인은 1718억원어치를 팔았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3원 내린 1384.9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7.2원 내린 1394원에 개장했다. 지난 4일 종가에서 불과 2거래일 만에 34.3원이나 하락한 것이다.
환율이 1380원대에 마감한 것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인 9월 20일(1389.5원)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환율은 7일에도 18.0원 급락 마감하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