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거래량도 26% 줄어…땅값 1위 세종, 지가변동 상승률 1% 아래로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금인 인상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침체기 접어드는 가운데, 토지 시장도 얼어붙는 모양새다.
올해 3분기 땅값 상승 폭은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았고, 전국 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세종의 지가변동률마저도 급격히 떨어졌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3분기 전국 지가가 0.78% 상승했다고 26일 밝혔다. 지가 상승률은 2017년 1분기(0.74%)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도권(0.89%)과 지방(0.60%)에서 모두 지가 상승률이 하락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도 지가 상승률이 0.94%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 성동구(1.37%)와 용산(1.21%), 경기 하남(1.19%), 경북 군위(1.12%), 서울 종로(1.08%)는 1%대로 상승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땅값 상승률이 꺾인 가운데 거래량도 줄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포함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3분기 약 48만 필지(383.1㎢)로, 전 분기보다 26.4% 줄었다.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39%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21만3000 필지(356.8㎢)로 전분기보다 21.3% 줄었다. 전체 토지 거래량은 2013년 3분기(46만6000필지) 이후 9년 만에, 순수토지 거래량은 2012년 3분기(21만필지)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한 전체 토지 거래량은 인천(-40.6%), 광주(-37.1%), 세종(-35.2%) 등 17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 역시 광주(-37.4%), 대구(-19.9%), 대전(-18.8%) 등 17개 시·도에서 전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