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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리스크 직격탄, 외화보험 해지 급증...“소비자 주의보”
‘킹달러’ 리스크 직격탄, 외화보험 해지 급증...“소비자 주의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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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보험 신계약 일년새 7.4만건 감소하고 해지 급증…“환차익 판매광고 성행에 주의 필요”
환율올라 보험료 부담 증가…가입기간 10년 보장성보험, 조기 해지시 환급률 34% 불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킹달러’ 시대로 일컬어지는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화보험의 신계약 수가 줄고 해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외화보험의 환차익 가능성만 강조하는 판매 광고가 성행하고 있어 상품 가입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외화보험 신계약 건수는 2만5696건으로, 지난해 7만4418건에서 크게 감소했다. 

반면 보험해지 건수는 2만439건으로, 지난해 전체 1만9718건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는 7월에 신계약 감소·해지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 신계약 건수는 2380건으로 전월 대비 34.9% 줄었고, 보험해지 건수는 3007건으로 전월 대비 21.4% 증가했다.

6월 말부터 원·달러 환율이 크게 치솟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6월 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선을 돌파했고 추가 상승압력도 강해 가입자들의 보험료 납입 부담이 커졌을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판매 규제와 맞물리면서 달러보험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는 과정에 있다”고 관측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수령이 모두 외화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납입과 수령 간 '환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성격이 내재된 만큼 외화 실수요자가 아닌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감내해야 한다.

예컨대 환율이 오르면 보험료 부담이 증가하고, 반대로 보험금 수령 시점에 환율이 떨어지면 보장금액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는 점 등이 대표적인 리스크다. 

대부분 가입기간이 10년 이상힌 보장성보험이기 때문에 조기 해지 시에는 환급률이 34%에 불과할 정도로 막대한 금전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홍 의원은 “최근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달러보험의 환차익 가능성만 강조하는 판매광고가 다시 성행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 가입자의 불완전판매 피해구제 및 향후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한 당국과 보험사의 각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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