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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설' 크레디트스위스, 일부 부문 매각·중동자본 유치 나서
'위기설' 크레디트스위스, 일부 부문 매각·중동자본 유치 나서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10.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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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한국계 아케고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 입어
주가 하락에다 미국 내에서 여러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어..."밈 주식 전락"
▲ⓒ연합뉴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가 최근 불거진 위기설을 타개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중동 자금 유치 등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크레디트스위스가 구조조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자산운용 부문을 매각하고 중동 자금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일부 부문을 매각하거나 분사에 나설 계획이며 이미 미국 자산운용 부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구조조정에 90억 스위스프랑(약 12조9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크레디트스위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의 국부펀드로부터 투자 유치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과의 협상이 미래 손실이나 법적 분쟁 가능성 때문에 타결이 쉽지 않다는 게 금융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파산한 영국 그린실 캐피털과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의 아케고스 캐피털에 대한 투자 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최근 위기설에 휩싸였으며, 지난 7월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런 와중에 최근 이 은행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주가가 급락했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크레디트스위스가 올해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의 일련의 위기에 대해 스위스에서 가장 오랜 166년 역사를 가진 은행이 이제 '밈(meme)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린 주식)이 됐다고 조롱조로 평가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미국 내에서 여러 법적 분쟁에 휘말려있어 추가 손실도 예상된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발생 이전 주택모기지담보대출유동화증권(RMBS)을 부실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준 혐의로 미국 뉴저지 검찰에 의해 기소된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합의금으로 4억9500만달러(약 7074억원)을 지불하기로 했다.

당시 RMBS를 판매할 때 위험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크레디트스위스는 채무불이행 사태 이후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 보상하느라 지난 몇 년간 수십억 달러를 지급했다.

이 밖에도 비밀 역외 계좌를 통해 미국 고객들의 탈세를 도왔는지 여부와 관련해 미국 법무부로부터 탈세 혐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오는 27일 3분기 실적과 기업 혁신전략이 담긴 전략 검토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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