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정 공정위원장 취임 후 첫 현장조사...플랫폼 투명성·공정성 강조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SSG닷컴의 납품업체 대상 불공정 행위 혐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서울 강남구 SSG닷컴 본사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이 지난 16일 취임한 뒤 공정위의 첫 현장조사인 셈이다.
공정위는 SSG닷컴이 납품업체에 상품 판매대금을 지급하고 업체와 판매촉진 행사 비용을 분담하는 과정에서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는 오는 23일까지 SSG닷컴의 근로계약서 서면 교부 여부, 납품업체 대금지급 및 판촉행사에서의 위법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한 신임 공정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플랫폼의 자율 규제 투명성을 강조한 만큼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이커머스 업계 전반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9일에도 “플랫폼과 입점 업체 간 거래 관계에서 투명성·공정성을 높이고 상생 협력과 자율적 분쟁 해결 등이 제고돼 입점 업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7월 네이버, 쿠팡 등을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데 이어 지난달 컬리에 대해 납품사 상대 판매장려금 갑질 의혹을 사유로 현장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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