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월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코픽스 상승폭만큼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16일부터 더 올라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2.90%)보다 0.06%포인트 높은 2.96%로 집계됐다. 2013년 1월(2.99%)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5%에서 2.25%로 0.2%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1.79%)도 한 달 새 0.17%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지난 6월과 7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것에 비교하면 상승 폭은 완만해졌다.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4%포인트 올랐고, 지난 7월에는 0.52% 포인트 상승하며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시중은행들은 이날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코픽스 금리를 반영해 대출 금리를 대폭 올린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가 4.50∼5.90%에서 4.56∼5.96%로, 신잔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는 3.88∼5.28%에서 4.05∼5.45%로 높아진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도 5.24∼6.04%에서 5.30∼6.10%로 상향조정되고,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 범위 역시 4.44∼5.54%에서 4.50∼5.60%로 상·하단이 0.06%포인트씩 인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