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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공급 중단에 유럽 증시 급락…가스값 폭등
러시아 가스공급 중단에 유럽 증시 급락…가스값 폭등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9.0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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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증시 2.2%↓, 유로화는 20년 만에 최저치 하락…가스 가격은 한해전의 400% 수준으로 상승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러시아가 주요 가스관을 통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을 아예 중단하면서 유럽 주요국 주가가 급락하고 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국은 에너지 기업 파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2% 떨어진 12760.7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400포인트 이상 밀리면서 13000선 아래로 추락한 DAX지수는 낙폭을 키우며 연저점(12390)에 다가섰다가 다시 소폭 반등했다.

독일 최대 러시아산 가스 수입업체 유니퍼는 11% 폭락했고, 핀란드 모회사 포르툼은 8.9% 추락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카크(CAC) 40 지수도 1.20%(-74.29) 떨어진 6093.22를 기록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 50 지수도 1.53% 하락했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에프티에스이(FTSE) 100 지수는 0.09% 오른 7287.43으로 거래를 마쳤다.

감세와 성장을 주요 공약으로 내건 리즈 트러스 재무장관이 새 총리로 선출된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9% 오른 7287.43으로 종료했다.

클레멘스 퓌스트 독일 ifo 경제연구소장은 이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에 "러시아가 당분간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함에 따라 독일은 급격한 경기하강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경기침체를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2일(현지시간)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중단 종료 시점은 특정하지 않았다.

가스프롬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부터 이달 3일 오전 4시까지 3일간 노르트 스트림-1의 정비를 진행 중이었다. 하지만, 가스 공급 재개를 불과 7시간여 앞두고 누출이 발견됐다며 가스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주요7개국(G7) 재무장관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긴급하게 시행하기로 합의한 직후다.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유럽 가스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 10월 인도분 가격은 장중 1메가와트시(MWh)당 전 거래일보다 33% 뛴 284유로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346.5유로까지 역대 최고수준으로 폭등했다가 반락하던 가스 선물가격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는 1년 전 기록했던 29유로에 비하면 800% 이상 뛴 수준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는 유로당 0.9876달러까지 하락해 2002년 12월 이후 20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격 수준은 한해 전보다 400% 가량 높은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을 제재해온 유럽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천연가스 공급을 줄여왔다.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노르트스트림-1을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보내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가스관 용량의 40%, 지난 7월 27일에는 20%로 재차 줄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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