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한국 채권시장이 이르면 내년 6월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으며 편입 시 국내에 600억달러(약 80조5000억원)가 유입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가 "한국 정부가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중요한 정책 과제로 삼으면서 한국 시장의 편입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2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WGBI에 포함되면 현재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비중은 2.34%가 될 것"이라며 "WGBI를 추종하는 자산 규모가 2조6000억달러이므로 한국의 지수 편입은 600억달러 내외의 자금 유입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순조롭게 절차가 진행되면 한국은 올해 9월 관찰대상국에 포함되고, 이르면 내년 6월 혹은 9월에 실제 편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AA(S&P), Aa2(무디스)로 WGBI 편입을 위한 정량 조건을 이미 상회하고 있으나, 외환 시장 구조에서 시장 접근성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제3자 외환 거래는 물론이고 충분한 외환 헤지 방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혜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