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가계 부채,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2년새 258조↑”
현대경제硏 “가계 부채, 금융위기 때보다 악화…2년새 258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8.0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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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불안정성, 장기균형선 넘어…“우크라 사태·고강도 긴축 등에 외환·주식도 변동성 확대”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가계의 금융불균형 정도는 78.5로 장기평균 수준(50.0)을 크게 웃돌았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은 주요국 금리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문으로 가계부채 등 신용시장을 꼽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난 2년새 가계부채가 258조원 급증하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2020년 1분기~2022년 2분기) 이후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각 금융시장을 나타내는 지표를 선정해 표준화한 뒤 코로나 위기의 변동성 수준을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계의 금융불균형 정도는 78.5로 장기평균 수준(50.0)을 크게 웃돌았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불균형 정도인 75.4는 물론 외환위기(52.5) 당시에 비해 높다.

금융불균형은 가계·기업의 신용(부채) 수준이 국내총생산(GDP) 등 실물경제 수준과 비교해 얼마나 과도하게 늘었는지를 의미한다. 가계의 금융불균형이 높아졌다는 것은 코로나 확산 이후 가계신용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크게 웃돌았다는 뜻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저금리 기조에 편승해 가계부채 규모는 1859조원(3월말)까지 늘어나는 등 가계신용은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금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올 1분기에도 가계신용은 전년대비 5.4% 늘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 중반대)에 비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의 기업 금융 불균형 정도는 71.9를 기록해 외환위기(89.5), 금융위기(76.3) 때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다만 장기 평균 수준(50.0)을 크게 웃돌고 있어 향후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경우 위기 수준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위기의 채권·주식 시장 등 자산시장 변동성 수준은 외환·금융위기 당시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시장의 변동성 역시 과거 위기보다는 안정적인 상황으로 분석됐다. 

환율 변동성 수준은 56.1포인트를 기록해 장기 평균 수준(50.0)을 소폭 상회했지만, 외환위기(88.0포인트)나 금융위기(74.0포인트) 시기와 비교하면 안정적인 수준이었다. 

대외채무 수준도 양호한 상태였다. 코로나19 시기 단기외채 대비 외환보유액으로 평가한 대외채무 수준은 43.6포인트로 장기평균 수준(50.0)은 물론, 외환위기 대외채무 수준(91.2포인트)을 크게 밑돌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로나 대유행 영향으로 신용시장의 불균형이 특히 심화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정책당국이 가계·기업의 신용 증가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통화 긴축으로 올 하반기와 내년에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돼 민간신용이 과도하게 팽창하고 외환·주식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신용 리스크 확대가 경기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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