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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물가 충격에 '블랙 먼데이'...코스피 3.52%↓, 환율 1284원선
美물가 충격에 '블랙 먼데이'...코스피 3.52%↓, 환율 1284원선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6.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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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모두 연저점 경신…증시 시총 88조원 증발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등 코스피 147개·코스닥 297개 52주 신저가
외환당국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 15.1원 오른 1,284.0원에 마감
▲13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미국 물가 충격 여파로 2500선 붕괴 직전까지 몰리고 원달러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상승이 저지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13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은 미국 물가 충격 여파로 2500선 붕괴 직전까지 몰리고 원달러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상승이 저지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코스피가 3.5% 넘게 급락하며 2,500선 붕괴 직전에 내몰렸고,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1284원에 마감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36포인트(3.52%) 내린 2,504.51에 거래를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13일 2,493.97를 기록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날 코스피 낙폭 3.52%는 2020년 8월 20일 -3.66% 이후 최대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은 약 71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지수 급락은 미국 물가 충격 여파가 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꺾이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오는 14∼15일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 유지로 인해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식시장 매물이 출회됐으며, 급격하게 위축된 미국 소비 심리지수가  '경기침체' 이슈를 자극해 시장의 반발 매수 심리를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주말에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처음으로 갤런(3.78L)당 5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도 영향을 미치며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를 크게 촉발시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006억원을, 기관이 2178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견인한 반면 개인은 6677억원을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선 모양새가 연출됐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2.66% 떨어진 6만2100원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고, 국내 증시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5.93%), 카카오(-4.49%)를 비롯해 카카오페이(-10.22%), 카카오뱅크(-8.05%), 하이브(-10.96%), SK바이오사이언스(-6.61%) 등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 60위권까지 전 종목이 하락했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도 무려 147개에 달했다.

이날 코스닥시장도 전 거래일보다 41.09포인트(4.72%) 내린 828.77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2020년 8월 3일(827.57)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의 최저점과 2020년 6월 15일(-7.09%) 이후 최대 낙폭을 동시에 기록했다. 이날 증발한 시총액이 17조원에 달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카카오게임즈(-4.30%), HLB(-2.54%), 펄어비스(-5.65%), 셀트리온제약(-4.00%), 위메이드(-4.32%) 등이 4∼5%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상장 종목 1479개 중 1388개가 하락했다.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운 종목이 297개에 달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15.1원 오른 1,284.0원에 마감하며 외국인 수급에 부담을 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5.1원 오른 달러당 1,2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부터 오름세를 보이던 환율은 장중 1,288.9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지난 5월 12일 장중 기록한 연고점(1,291.5원)의 연고점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다. 오후 1시 35분께 외환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서면서 상승 폭을 반납하며 1,280원대 중반 수준으로 내려왔다.

외환당국은 이날 이례적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한국은행 국제국장 명의로  "외환당국은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는 구두 개입을 하기도 했으며, 실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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