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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당사(自生黨死)'...민주당 참패, 반드시 책임 물어야
‘자생당사(自生黨死)'...민주당 참패, 반드시 책임 물어야
  • 오풍연
  • 승인 2022.06.0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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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예상된 결과였다. 민주당의 참패다. 그들 스스로 무덤을 팠다.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었다. 계속 악수만 두었다. 설마가 사람을 잡았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게다. 그러나 민심은 무서웠다. 민주당에 더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정신을 못 차리니 어떻게 표를 주겠는가. 자업자득이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이 무섭다는 사실을 망각했다. 참패 결과를 놓고도 싸울지 모르겠다. 정말 가망이 없는 그들이다.

2일 오전 7시 현재 전국 17개 시도지사 선거 결과는 국민의힘 12곳, 민주당 5곳 당선 확정으로 나왔다. 국민의힘은 서울을 비롯한 12곳에서 승리했다. 반면 민주당은 텃밭 호남을 포함해 경기까지 5곳에서만 승리를 확정지었다. 민주당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당초 6~8곳 정도 승리를 예상했었다.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싹쓸이했지만 이번에는 정반대의 상황이 된 것이다. 직전 대선과 비교해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앞섰던 경기·인천·제주·전남·전북·광주·세종 등 7곳 가운데 경기·인천·세종 등 3곳에서 양당의 지지세가 뒤집혔다.

기초단체장 선거는 개표율 72% 기준 총 226곳 가운데 국민의힘 147곳, 민주당 61곳, 무소속 17곳, 진보당 1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남 3구를 비롯해 종로, 중구, 용산 등 16곳, 민주당이 강북, 성북, 중랑, 관악 등 9곳에서 우세를 보였다. 지난 번 지방선거 때는 민주당이 서초구를 뺀 24곳서 모두 이겼었다.

민주당의 패인은 많다. 책임질 사람이 여럿 있다. 가장 큰 책임은 이재명에게 있다고 본다. 대선에 지고도 바로 보궐선거에 나왔으니 말이다. 자신은 당선됐지만, 당을 망가뜨렸다. 민주당 내 소신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의원은 SBS 개표방송에서 지방선거 패배 요인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출마라고 꼬집었다.

이석현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정 트위터에 “한 명 살고 다 죽었다”며 이재명 위원장을 겨냥한 글을 올렸다. 이어 “험난한 역사 속에 부대끼며 생존해 온 민주당 70년을 돌아 본다”면서 “면피용 반성문, 진정성 없는 혁신에 국민은 식상하다. 쇄신은 책임 큰 사람들이 물러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호중·박지현 공동 비대위원장의 사퇴도 불가피해 보인다.

앞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自生黨死’(자생당사)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밝혔다. 또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며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재명을 겨냥했음을 알 수 있다. 이재명이 어떻게 책임을 질까. 워낙 낯이 두꺼운 사람이라 엉뚱한 소리를 할 가능성이 크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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