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오 연간 영업이익의 약 30% 해당..."홈쇼핑 매출 일부 빼돌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회삿돈 약 19억원을 횡령한 화장품업체 클리오 직원이 결국 구속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13일 클리오 직원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그간 임의수사를 진행했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피의자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봤다"면서 "조만간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장급 영업직원으로 근무한 A씨는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약 1년간 홈쇼핑 화장품 판매업체로부터 받은 매출의 일부를 개인 통장으로 입금하는 등 수법으로 18억9000만원가량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액 18억9000만원은 2020년 클리오 연간 영업이익 62억원의 약 30%에 달하는 금액이다.
경찰은 지난 2월 회사 측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 지난달 말 A씨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도 진행했으나, A씨가 횡령액 대부분을 이미 도박으로 탕진해 추징 보전이 어려운 상황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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