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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한국, 그리스보다 채무 증가 빨라...증가율 OECD 두 배" 
한경연 "한국, 그리스보다 채무 증가 빨라...증가율 OECD 두 배"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4.26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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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ㆍIMF 자료 분석…"국가채무 급증 악순환 우려…재정준칙 도입해야"
▲한경연은 한국의 부채증가 속도가 재정위기 국가 그리스보다 빠르다며 중장기적 재정건정성 노력을 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경연은 한국의 부채증가 속도가 재정위기 국가 그리스보다 빠르다며 중장기적 재정건정성 노력을 해야 한다고 26일 밝혔다.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한국의 부채비율 상승폭이 2026년 선진국 중 1위에 도달,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제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은 2026년 66.7%로 2020년 47.9%보다 18.8%p 상승, 그 상승폭이 35개 선진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26일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현 정부 들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채무를 합친 '국가채무'는 2017년 660조2000억원에서 2022년 1075조7000억원으로 415조5000억원 증가, 전 정부(2013∼2017)의 국가채무 증가율 34.8%의 두 배 가까운 62.9%의 증가율을 보였다.
 
또 2012∼2023년 국가채무에 비영리공공기관의 부채까지 더한 '일반정부 부채'평균 증가율은 3.2%로 OECD 평균 1.8%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경연은 한국이 재정위기 국가로 꼽히는 그리스(2.0%)보다 빠르게 채무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재정지출이 확대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지속해서 국가채무가 증가해 증가율이 타 국가보다 높은 상황은 저성장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 비율이 OECD 평균 2020년 대비 2023년에 0.3%p 줄어든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2020년 45.4%에서 2023년 52.6%로 7.2%p 높아지는 점을 들어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 증가추세라는 점은 유의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GDP 대비 국가채무 연평균 나라별 증가율. 한경연 제공.
▲GDP 대비 국가채무 연평균 나라별 증가율. 한경연 제공.

더구나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사회적 부양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데다 2019년부터 적자로 전환된 통합·관리재정수지 역시 적자가 계속 예상돼 국가채무 급증이라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한경연은 우려했다.

임동원 한경연 연구위원은 "국가채무 증가는 미래세대가 부담하기 때문에 막대한 빚 부담을 넘겨주지 않으려면 중장기적인 재정 건전성 제고 노력을 해야 한다"며 "재원 부담 측면에서 세대 간 불평등이 과도하게 야기되지 않도록 재정 준칙이 도입돼야 하며, 재정지출 측면에서 미래 세대와의 형평성을 위해 연금 등 복지지출도 조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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