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코스피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올랐다.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이 오히려 우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28포인트(1.33%) 오른 2694.5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업이 각각 4627억원, 248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은 6928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22.33포인트(2.59%) 오른 914.1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21.4원 내린 1214.3원에 장을 마쳤다. 20원이 넘는 하락폭은 2020년 3월27일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불확실성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6일(현지시간)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0.00%~0.25%에서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FOMC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예상된 올해 말 기준금리는 1.875% 수준으로 올해 6차례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5월 중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FOMC 이후 뉴욕증시 주요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55%,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24%, 나스닥지수는 3.77% 올랐다. 뉴욕증시는 연준의 매파적 통화 정책 기조에 장중 하락세를 타기도 했지만, 파월 의장이 FOMC 이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내년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이 특별히 올라가지 않았다”고 말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