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금리상승과 투자심리 위축으로 올해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2천억원 감소했다.
금융위원회가 11일 공개한 '2022년 2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가계대출은 2천억원 감소하면서 전월(7천억원)에 이어 대출규모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9월 7조8천억원, 10월 6조1천억원, 11월 5조9천억원 늘어났지만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 대출금리 상승, 은행의 신용대출 한도 관리로 주식 등 투자자금 수요가 둔화됐다. 이후 올해 1월 들어서는 7천억원 감소하면서 감소세 전환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차주단위 DSR 확대 시행 등으로 인해 줄어들었다.
전 금융권 주담대 증가액은 지난해 11월 3조9천억원, 12월 2조6천억원 증가했으며 올해 1월 2조9천억원, 지난달 2조6천억원 늘어났다.
전 금융권 기타대출액은 지난해 11월 2조원 증가했지만 12월부터 2조4천억원 줄어들면서 감소세로 전환, 올해 1월 3조5천억원 감소, 2월 2조9천억원 감소를 기록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1천억원 감소했다. 주담대는 전세대출 중심으로 1조8천억원 증가했으나 지난달(2조2천억원) 대비 증가폭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전세대출은 1조4천억원, 집단대출 5천억원, 정책모기지 2천억원 늘었으며 일반개별 대출은 3천억원 줄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3천억원 감소)을 중심으로 1조9천억원 줄었다. 전월(2조6천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6조3천억원 증가했다. 1월 증가액(13조3천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예년 수준보다는 많다. 2017~2020년 2월 평균 증가액은 4조2천억원이었다.
제2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은 1천억원 줄었다. 전월(2천억원 감소) 대비 감소폭은 다소 줄었으나, 상호금융(1월 1조1천억원 감소→ 2월 6천억원 감소)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