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4일 전망치 상향 예정...물가상승 확산지수 2005년 이후 최고
"물가상승 확산세는 과거 물가 급등기 수준 상회…인플레 기대심리 관리해야"
"물가상승 확산세는 과거 물가 급등기 수준 상회…인플레 기대심리 관리해야"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상승률인 2.5%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수정 경제전망 발표에서 지난해 11월 내놓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2.0%)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한은은 14일 이 같은 근거로 '물가 상승 압력 확산 동향 평가' 보고서에서 물가상승 확산지수 동향 등을 들었다. 물가상승 확산지수는 개별품목별 상승률(전월대비)에 따라 점수를 부여해 가중합산한, 물가상승 품목의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한은에 따르면 물가상승 확산지수는 지난해 12월 68.0, 올해 1월 67.9를 기록, 2005년 이후 작년 12월이 가장 높았다.
물가가 2% 이상 오른 품목의 수도 지난해 1월 132개에서 올해 1월 239개로 급증했고, 2% 이상 오른 근원품목의 수는 올해 1월 150개로 1년 전 67개의 두 배를 넘어섰다.
근원품목 중에서도 특히 외식품목의 물가상승 확산세가 뚜렷하고, 글로벌 공급병목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도 자동차·가구 등 일부 내구재를 중심으로 점차 커지고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런 최근 물가상승 확산세는 과거 물가 급등기 수준을 다소 상회한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경우 추가 물가상승 압력이 될 수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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