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상승폭 최고..."코로나19 이후에도 애완동물숍·커피숍 등 개업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상권이 하루 평균 매출이 가장 큰 국내 최고 상권으로 조사됐다. 건대입구역과 명동역 상권은 최근 3년새 순위 하락 폭이 가장 크며 저무 상권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23일 자사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지오비전'으로 분석한 '2021년 대한민국 100대 상권'에 따르면 전국 100대 상권 중 월 평균 매출이 가장 큰 곳은 압구정역으로 올해 하루 평균 매출이 136억원에 달했다. 일 평균 유동인구는 23만명으로 전국 31위에 그쳤으나 유동인구당 매출은 약 5만9000원으로 최고인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기존 1위였던 강남역 남부 상권을 따돌렸다. 이 지역 상권은 월 평균 매출이 2019년 3654억원, 2020년 3817억원, 올해 3586억원으로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압구정역에 1위 자리를 내줬다. SKT는 압구정역 상권의 1위 등극이 명품 매장과 고급 레스토랑, 병원이 많은 이 지역 상권이 내수 소비가 고급화되는 현상의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건대입구역과 명동역 상권은 최근 3년새 각각 63위에서 97위로, 58위에서 91위로 순위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됐다. SKT는 명동역 상권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해외관광객 급감의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청담역 상권은 올해 59위를 차지해 2019년 120위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명품 매장과 고급 스튜디오, 병원 등 많은 이 지역의 일 평균 유동인구는 3만3000명으로 주요 상권 중 최소였으나, 유동인구당 매출은 3만3000원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 기준 전국에서 월 1회 이상 카드 매출이 발생하는 업소 및 매장은 전국 192만개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10월 179만개보다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증가 폭이 큰 업종은 애견·애완동물숍(34%), 커피전문점(26.3%) 등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원격 근무 및 수업이 확산한 영향으로 해석됐다.
SKT 광고/데이터CO 담당자는 "이번 상권 분석이 경제·사회 현상 분석과 정책 수립 등 대한민국 발전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