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과도한 예대금리차 점검"…저축銀, 수신금리 '뒷북' 인상
정은보 "과도한 예대금리차 점검"…저축銀, 수신금리 '뒷북' 인상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0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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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상상인 등 파킹통장 예금금리 0.5%P↑…“연말 만기 도래 자금유치 및 대출 실탄 확보”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저축은행의 예대금리(고객에게서 받은 예금을 대출하면서 발생하는 금리) 차이가 시중은행의 4배에 달하는 등 대출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이 일자 예금금리 인상에 나섰다. 다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도 예금금리를 ‘찔금’ 올리는데 그치자 금융당국의 비판을 의식한 뒷북 인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예대금리가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은 금융소비자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리차 확대가 타당한지를 판단해서 감독당국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예대금리차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타당한 이유 없이 과도하게 벌어졌다면 개입할 것이라며 금융권을 압박한 것이다. 

이에 저축은행들이 일제히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OK저축은행은 9일부터 자사가 판매하는 'OK파킹대박통장'과 'OK e-파킹대박통장'의 5억원 이하 금리를 기존 1.5%에서 2.0%로 0.5%p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애플리케이션에 오픈뱅킹 계좌를 등록할 경우 제공되는 0.2%p의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최종 이자율은 최대 2.2%까지 상승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앞서 지난 6일 강북금융센터 개소를 기념해 총액 500억원 한도의 정기예금 특별판매를 시작했다. 특판 대상인 플러스회전식정기예금은 가입 후 1년 확정금리로 연 2.65%를 제공한다.

상상인그룹도 두 계열사 저축은행에서 특판을 실시한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지난 3일 각사 디지털금융 플랫폼인 '뱅뱅뱅'과 '크크크' 앱 전용 정기예금 상품 금리를 최대 연 2.70%로 인상했다.

은행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올리는 것은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높인 데 이어 내년 상반기께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서다.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 가입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고 실탄확보 차원에서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예금금리가 높아진 건 기준금리가 인상됐기 때문”이라면서도 “예대금리차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데다 내년 가계부채 총량 산정에 중금리 실적과 함께 예대마진이 포함될 예정인 만큼 선제적으로 고객을 유치한다는 차원에서 예금금리를 높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통상 저축은행 예대금리차가 큰 배경은 업계 특성상 중·저신용자가 많기 때문이다.

앞서 시중은행도 고객에게 받은 예·적금에 비해 대출금리를 가파르게 올려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예·적금 등 수신금리 인상에 대한 여론 압박이 거세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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