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 '애물단지' 전락
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 '애물단지' 전락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1.11.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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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인 반발 지속돼...부실 상권영향평가서 재작성 결과 따라 사업 축소 가능성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이 지난달 15일 개장했으나 지역상권 반발로 부실 행정 절차로 표류하고 있다.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이 지난달 15일 개장했으나 지역상권 반발로 부실 행정 절차로 표류하고 있다.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 홈페이지 캡처.

신세계사이먼이 서귀포시에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을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15일 개장했지만 지역상인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데다 행정 절차 문제로 표류하고 있다. 제주도의회가 사업자 제출 상권영향평가서가 부실 작성되었다며 다른 전문기관에 재작성을 시에 권고함으로써 새 상권영향평가서 결과에 따라 기존 사업이 축소될 수 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지난달 15일 서귀포시 안덕면 제주신화월드 내에 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을 열었다.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이 오픈하기 전까지 제주도에는 대기업 기반 아울렛이나 백화점이 전무했던 제주도에 신세계는 그룹차원의 역량을 동원해 프리미엄 아울렛을 들이미는 데는 성공했다. 관광지 제주도에, 거기에다 호텔과 테마파크,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센터 등을 근처에 둔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에 2개 층을 차지한 것이다.

이 프리미엄 전문점은 신화월드 그라운드 층의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이 철수한 자리(8834.53㎡)에 60여 개 브랜드로 구성됐으며 이 중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 브랜드는 50여개로 알려졌다. 여주, 파주, 부산, 시흥에 이어 5번째 프리미엄 아울렛이었지만 영업면적이 가장 좁고 브랜드 수도 가장 적다.

신세계사이먼 측은 올해 5월에 개장해 여름 성수기 영업을 기대했었지만 지역상권 침해 논란으로 개장이 10월로 연기됐고 개장하고서도 지역상권과의 갈등을 좀처럼 풀지 못하고 있다. 

개장에 앞서 제주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등 도내 상인단체가 상권 침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몇 차례 조정 협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도내 기존 매장에서 다루는 372개 브랜드와 중복되는 브랜드의 입점과 판매를 제한하는 것 등을 신세계사이먼 측에 권고했다.

신세계사이먼은 공식 명칭도 '아웃렛' 대신 '전문점'으로 변경해야 했다.  2007년부터 15년간 사용해온 '프리미엄 아울렛' 명칭을 사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 신문 등 대중매체 홍보도 연 4회 이내로 제한됐다. 설날,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 판촉 행사도 금지됐다. 3년간 적용되는 이 조정 결과를 위반할 경우 최대 2년 징역이나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 조치를 받게 된다.

개장 직전 일인 10월14일 제주도상인연합회는 유통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제주신화월드 운영사이자 점포 등록 주체인 람정제주개발을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상인회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대규모 점포 등록 과정에서 매장 면적 과소 편입, 대규모 점포 사업 형태 오등록, 상권영향평가서 부실 작성 등이 드러났다"면서 제주신화월드 내에 문을 연 관련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종태 제주도의회 의원도 지난 17일 열린 구만섭 제주지사 권한대행을 상대로 한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신세계사이먼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의 상권영향평가서가 부실하게 작성되었다고 폭로했다.

문 의원은 "사업자 측이 제출한 상권 영향평가서가 허술해 상권영향평가서를 다른 전문기관에 의뢰해 새롭게 작성하도록 권고한 감사위원회 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전문기관의 재조사를 바탕으로 유통상생발전협의회의 의견을 듣는 등 치유방안을 강구하도록 서귀포시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세계사이먼 측은 "중기부 권고 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며 상인들과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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