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7:50 (금)
SK이노베이션, 최태원 회장의 ‘ESG경영’ 센스있게 홍보해 '눈길'
SK이노베이션, 최태원 회장의 ‘ESG경영’ 센스있게 홍보해 '눈길'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1.11.17 16:1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전 홍보실을 밸류크리에이션센터로 명칭 바꿔 고객들에게 어필...친환경과 ESG를 새로운 가치로 적극 추진

임수길 센터장 “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태원 회장의 ESG 경영을 독하게 실행해 나갈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 <br>
최태원 SK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올들어 SK이노베이션의 보도자료에는 낯선 부서명이 눈에 띈다. 다름 아닌 ‘밸류크리에이션센터(Value Creation Center)’가 그것이다. 통상 대언론 자료가 홍보실(팀) 또는 커뮤니케이션부서 명의로 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색적이다.

밸류크리에이션센터는 기존 홍보실의 새로운 이름이다. 이름 그대로 가치를 창출하는 센터를 말한다. 지난 해 말 회사의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간판을 새롭게 바꿔달았다. 조직 책임자인 임수길 홍보실장의 직함도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으로 바뀌었다.

종전의 홍보실 개념이 대외적으로 ‘알린다(PR)’는 뜻의 전통적 커뮤니케이션 성격이 강하다면, 밸류크리에이션은 안팎에서 좀 더 확장된 개념이다.

SK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는 달리 SK이노베이션에서만 이같은 명칭을 사용한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와 화학, 배터리 등의 부문을 담당하는 SK그룹 주력 계열사이다.

이에 글로벌 추세에 맞게 친환경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자사가 추구하는 가치로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달라진 명칭에는 이같은 비전도 담겨있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홍보실의 혁신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사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기업의 새로운 경영 방침으로 세우고 추진하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는 그룹 오너의 경영철학과 직결된 현상이다. 최 회장은 수년 전부터 '사회적 가치'를 경영전략으로 내세워왔다. 양극화가 심화되는 시장경제의 공급 주체인 기업이 이윤추구를 넘어서는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때 지속과 발전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사내에서도 '행복경영론'을 펴고 있다. "SK그룹의 사업 혁신은 단순하게 돈을 많이 버는 데 목적이 있지 않다. 다양한 이해 관계자와 함께 성장함으로써 더 큰 사회적 행복을 창출하기 위함이다"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SK의 ESG광고가 대부분 S에 비중을 두는 것은 이런 최 회장의 경영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등 주요 관계사들의 ESG 기업 광고는 '더불어 사는 삶', '공동체 행복' 등을 메시지로 던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ESG가 뭐야?”라는 아이의 질문에 눈높이를 맞춘 설명을 내놨다. ‘이런(E) 생각(S) 굿(G)’, ‘이런(E) 사업(S) 굿(G)’, ‘이런(E) 사람(S) 굿(G)’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ESG를 쉽게 풀어낸 광고로 SK이노베이션이 추구하는 기술과 사업, 사회적 가치 실천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br>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

이같은 센스 있고 기발한 이벤트를 발상한 배경에는 물론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ESG경영 실천과 광고 등을 통해 대중과 ESG 가치에 대해 쉽게 소통하고자 하는 기업의 노력은 지속될 것”이라며 “ESG경영의 실체와 성과를 보여주면 광고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도사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배구조 선진화 차원에서 올해부터 최고경영자(CEO) 평가 권한을 각 계열사 이사회에 부여했다. 각 이사회에서는 다음 달 정기 인사를 앞두고 현 CEO 평가 및 CEO 후보군 선정 작업에 한창이다.

이는 SK그룹이 글로벌 스탠다드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사회 경영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거버넌스 스토리(Governance Story)의 일환이다.

거버넌스 스토리란 ESG경영의 G에 해당하는 거버넌스, 곧 지배구조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혁신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과 전략을 말한다. 최 회장은 그룹 관계사 사내·외 이사들이 수시로 지배구조나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전문 역량도 키울 수 있는 소통 플랫폼 구축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6월 SK이노베이션이 진행한 사내 자원봉사활동 ‘산해진미(山海眞美) 플로깅’ 취지를 알리기 위한 뮤직비디오를 자사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산해진미 플로깅은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이 서울, 울산, 인천 등 사업장 인근 도심 및 산과 바다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이다.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을 비롯해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네셔널 사장,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유재영 울산CLX 총괄 등 경영진들은 ‘산해진미 플로깅’ 취지와 ESG경영에 대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했다.

경영진은 뮤직비디오에서 구성원들과 함께 산해진미 플로깅을 진행하고, 음악과 가사에 맞춰 재치 있는 몸동작을 선보여 재미 요소를 더했다.

뮤직비디오 음원은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리며 대세로 떠오른 유명 트로트 가수 노지훈씨가 불렀다. 본인의 히트곡인 ‘손가락 하트’를 산해진미 플로깅을 주제로 개사해 녹음했다. 노지훈씨는 산해진미 플로깅의 취지에 공감해 모든 작업을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했다.

임수길 센터장은 “플라스틱 이슈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태원 그룹 회장의 ESG 경영을 독하게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