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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누적사용액 알림서비스 알고보니.. '돈벌이 꼼수(?)'
신한카드, 누적사용액 알림서비스 알고보니.. '돈벌이 꼼수(?)'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2.10.0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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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금액은 미공지.. 이달 얼마 썼나 보다 앞으로 더 쓸 수 있다고 유혹하는 것인가

소비자들의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유도한다는 취지로 도입한 신용카드 누적사용액 알림서비스가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잘 못 운영해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다수 카드사에서 제공하는 누적사용액 서비스는 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를 합한 총한도 금액에 대한 사용누적액에 대한 정보로, 매달 결제되는 정확한 지출금액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월 결제금액을 알려주는 문자서비스를 시행하는 곳이 많지만 신한카드는 현재 매월 결제액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고 있지 않다.  

이로 인해 월별 카드 사용기간(공여기간)에 따라 개인의 월소득내에서 소비계획을 세우려는 소비자들에게는 장애물이 되고,  오히려 총한도로 쓸 수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얼마를 썼느냐는 사실만 알려주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결제액이 월소득을 초과하는 소비를 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누적액에 대한 정보는 결과적으로 총한도 금액까지 앞으로 얼마나 더 쓸 수 있다는 정보를 간접적으로 제공하는 꼴이 되므로 오히려 충동소비를 부채질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4일 금융당국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1일부터 금융감독원의 방침대로 대다수의 카드사들이 총한도 금액에 대한 누적사용액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도 오는 22일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한다. 그러나 당월 청구금액을 알려주지 않고 몇 개월 뒤 갚아야 할 금액을 알려준다. '이번달에 내가 얼마를 썼는지'에 대한 답을 주지 않는 셈.

게다가 누적알림서비스 제도 자체의 맹점인 할부, 현금서비스를 이용시 이자정보가 알림서비스에 포함되지 않아 누적사용액을 알아도 실제로는 '축소된' 금액을 알 뿐이기 때문에 신한카드 고객들은 답답함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청구금액이 아닌데 이번달에 다 갚아야 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며 "문자알림서비스를 이용하면 (월 결제금액은 안내하지 않고)실시간 결제금액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한카드가 잠재적 매출을 늘리기 위한 방편으로 제도를 악용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물론 금감원이 누적알림서비스라는 제도를 착안해 카드사들에 시행을 주문했지만 할부나 현금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이자정보가 누락되게 한 제도를 만든 것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잘못된 제도로 신한카드 뿐만 아니라 모든 카드사들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기도 하다. 

금감원 관계자도 "제도가 완벽하다고 말 못하겠지만 개선할 사항이 있으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금융당국이 제도 도입후는 물론 도입 당시에도 '금융소비자를 위해 만드는 제도'라는 책임감이 없다보니 결국 금융소비자만 골탕을 먹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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