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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장인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찾아 조문
최태원 SK 회장, 장인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 찾아 조문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10.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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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아픕니다”...10여분 간 조문하고 미국행...”(유족에게) 위로의 말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장인인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27일 오전 찾았다.

최 회장은 지난 25일 김부겸 국무총리의 SK 하이닉스 이천공장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르면 이날 곧바로 미국 출장길에 오를 계획이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정을 다소 늦추고 조문을 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이날 10시28분쯤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10여분가량 조문을 했다. 이혼 소송 중인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자녀들은 아침 일찍부터 빈소에 도착해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날 검은색 정장에 검정 마스크를 한 최 회장은 방명록을 작성한 뒤 영정 사진 앞에서 목례를 하고 유족 측과 인사를 나눴다. 최 회장은 이날 동행한 장동현 SK㈜ 대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와 식당에 잠시 자리한 뒤 10여분 만인 10시 40분쯤 빈소를 나왔다.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최 회장은 “마음이 상당히 아픕니다”라며 “오랫동안 고생을 하셨는데 아무쪼록 영면을 잘하실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고인의 유족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조문을 마치고 예정된 미국 출장을 위해 김포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미국에서는 워싱턴DC 등에서 정·재계 인사를 만난 반도체 기밀 자료 제출 요구, 전기차 배터리 합작 등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후 현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일정에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딸인 노소영 관장과 1988년 결혼한 이후 29년간 혼인 생활을 유지하다 2017년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재 김희영 티앤씨(T&C) 재단 이사장과 동거 중이다.

최 회장은 현재 법률상 노태우씨의 사위다. 빈소 안내판에는 최 회장도 노 관장 등과 함께 상주로 올라왔다.

그와 SK는 그동안 중대한 의사 결정의 순간에 장인의 그늘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SK그룹(당시 선경그룹)이 노태우 정권 시절인 1992년에 당시 최대의 이권사업으로 불렸던 제2이동통신사업권을 따냈을 때도 정치권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사업권을 따낸 지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했다. SK는 대신 한국이동통신의 민영화에 공개 입찰해 숙원이었던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성공했고, 이후 신세기통신을 인수해 합병했다. 지금의 SK텔레콤이다.

그는 또 지난 1995년 노태우 비자금 사건 당시에도 부인인 소영씨와 함께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한편 과거 최 회장은 지난 2000년 기자 간담회에서 장인인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상당 부분 민주화에 공헌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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