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들 열흘간 삼성전자 3조 순매수...주가 내림세로 '손실' 추정
개미들 열흘간 삼성전자 3조 순매수...주가 내림세로 '손실' 추정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1.10.1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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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연고점 대비 29% 하락해 10개월 만에 '6만전자'...개인 올해 35조 순매수
내년 D램반도체 15~20% 하락 전망 때문...반도체 가격 내년 하반기쯤 상승 전망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대규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최근 '6만 전자'로 내려오며 손실이 추정되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개인 투자자들은 9월 말부터 하락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3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조정장세에 삼성전자 주가 장기 상승을 기대하고 저점에 열심히 매수했음에도 주가 내리막으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0거래일간 개인은 삼성전자 매수 우위를 유지하면서 2조70002억원어치를 순매수, 이 기간 주식 종목 중 가장 많이  순매수 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1087억원, 6507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시장에 쏟아낸 매물을 개미들이 그대로 받아낸 것이다.

개인은 또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를 이 기간 37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순매수 2위 종목에 올려놨다.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치면 지난 10거래일간 개인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3조715억원 규모로서, 이 기간 개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수액 2조7937억원을 웃돈다.

하지만 이 같은 개미들의 매수 행렬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어 투자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29% 내린 6만8800원에 마쳐 종가 기준 작년 12월 1일(6만7800원)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 1월에 9만원을 돌파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2일 10개월 만에 6만원대로 내려앉아 지난 1월 11일의 장중 연고점 9만6800원 대비 29% 정도 하락했다.

하지만 연초 이후 전날까지 개인의 삼성전자 누적 순매수 금액은 34조6582억원에 달해 규모가 작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D램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반기에 들어선 반도체 업황 부진 전망에 주가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 D램 가격이 내년에 평균 15∼20%가량 추락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 둔화 위험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실적은 내년 상반기까지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상황이 극단적으로 악화하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이익이 다시 늘어나는 시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은 내년 2분기나 3분기에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반도체 주식을 지금 당장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보다, 당분간 업황 위험 요인과 평가가치 지표를 더 확인하고 매수에 나서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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