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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대출 규제에 '풍선효과'?...카드론 금리 16% 육박
당국 대출 규제에 '풍선효과'?...카드론 금리 16% 육박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09.2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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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금리 13.49%로 전달(13.1%)보다 0.39%p 상승...한달 새 최대 1.6%p 가까이 올라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가 은행은 물론 전 금융권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론(장기카드대출) 금리가 최근 들어 크게 오르고 있다. 한 달 만에 최대 2.2%포인트 뛴 카드사도 있다. 

27일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카드)의 표준등급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운영가격)는 연 12.54~15.55%를 기록했다. 이들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49%로 전달(13.1%)보다 0.39%포인트 올랐다. 직전달(12.66~13.96%)보다 상단과 하단이 각각 0.12%포인트, 1.59%포인트 오른 수치다.
 
8월말 기준 카드론 평균금리는 ▲롯데카드 15.55% ▲우리카드 13.80% ▲삼성카드 13.60% ▲KB국민카드 13.49% ▲현대카드 12.80% ▲하나카드 12.68% ▲신한카드 12.54% 순으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이 금리를 높인 건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오르며 조달비용이 늘어났고,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이 이어지자 내부적으로 대출 금리를 높여 공급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로 제2금융권까지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를 조이면서 서민들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이자 상환 부담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롯데카드로 한 달 사이 2.2%포인트 오른 15.5%로 집계됐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각각 0.71%포인트, 0.56%포인트 오른 13.49%, 13.80%를 나타냈다. 현대카드는 12.80%로 0.14%포인트 올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론 사용액은 2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신용대출이 막히자 중저신용자가 이용하는 카드론으로 수요가 몰린 탓이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이다.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현재 가계부채 관련 연간 대출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론으로 대출이 몰리자 추가 규제 가능성도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15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강화 등 기존 발표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필요시 비은행권(카드사, 보험사 등)으로의 풍선효과 차단 등 추가 대책도 적극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차주별 DSR 한도는 은행권이 40%, 비은행권은 60%가 적용되며 카드론은 내년 7월까지 DSR 규제가 유예된 상황이다.

특히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내년부터 적용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당길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카드론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도 커졌다. 현재 차주별 DSR 한도는 은행권이 40%, 비은행권은 60%로 카드론은 내년 7월까지 DSR 규제가 유예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카드론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을 줄이면서 자체적 관리를 통해 연내 관리 목표치를 맞출 수 있게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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