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도 1.3% 포인트나 하락. 반면 키움증권(2.1%), 미래에셋증권(1%) 등은 시장점유율 1%이상 상승
한투증권은 작년 ELS 대규모 운용손실, 메리츠증권은 우발부채 익스포져 감축이 각각 원인.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작년 한해동안 증권업계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이 가장 많이 떨어진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한해 동안 시장점유율이 무려 2.4%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가 각 증권사의 업무보고서를 토대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투증권의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은 2016년 8.9%에서 2019년 10.8%로 올랐다가 작년 8.4%로 한해동안 2.4%포인트나 떨어졌다.
한투증권 다음으로 시장점유율 하락률이 높은 증권사는 메리츠증권(-1.3%), 한화증권(-0.5%), SK증권(-0.5%), 신한금융투자증권(-0.4%), NH증권(-0.2%) 등이다.
반면 키움증권(+2.1%)과 미래에셋증권(+1.0%)은 1%포인트가 넘는 시장점유율 상승률을 보였고, 이베스트증권(+0.6%), BNK증권(+0.4%), 유진증권(+0.4%), KB증권(+0.3%), 대신증권(+0.3%) 등도 점유율이 올랐다.
한신평은 한투증권의 경우 작년 코로나사태 직후 ELS 관련 대규모 운용손실이 발생한 여파로 다른 사업부문의 만회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많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해외대체투자 등의 건전성 저하로 인해, 우발부채 등 위험 익스포져를 크게 감축하는 과정에서 IB 영업이 다소간 위축되었고, 투자중개부문 비중이 낮아 상대적으로 영업순수익 증가 폭이 작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최근 투자중개부문 실적 호조로, 이 부문이 강한 증권사들의 시장점유율은 모두 높아졌다. 미래, 키움증권 등은 다른 사업부문의 호실적과 함께 강점이 있는 투자중개부문 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작년 영업순수익 시장점유율이 2019년 대비 1%p 이상 상승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 위주의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큰 수혜를 받아, 우수한 영업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