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재출마 선언 홍준표, 결국 '자신과의 싸움'서 이겨야
대선 재출마 선언 홍준표, 결국 '자신과의 싸움'서 이겨야
  • 오풍연
  • 승인 2021.08.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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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홍준표가 17일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역시 비대면이다. 그로서는 두 번째 대선 도전이다. 과연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다시 움켜쥘 수 있을까. 지금 분위기로는 불가능하다. 그의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은 없다시피 하다. 민심이 그렇다. 그것을 깨야 도전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홍준표의 저력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알아준다. 여의도 정치도 가장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실력만 놓고 보면 그를 당해낼 자가 없을 것이다.

홍준표는 딱히 흠잡을 데가 없다. 그럼에도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부진한 것은 막말과 무관치 않다. 나도 개인적으로 홍준표와 호형호제 하는 사이다. 그런 나마저도 그의 막말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있으니 말이다. 막말은 정치의 품격을 떨어뜨린다. 홍준표가 책임질 대목이기도 하다. 유권자인 국민들 사이에 "그래도 홍준표밖에 없다"는 얘기가 나와야 한다. 정치는 생물이다. 또 다시 홍준표가 선택받을 수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출마선언 뒤 가진 기자회견을 보았다. 예전 모습에서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었다. 홍준표의 말은 모두 맞다. 그런데 표현 방식이 거칠어 반감을 산다. 내용 면에서 홍준표를 따라갈 정치인은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고 하겠다. 그런 점에서는 거의 독보적이다. 야당 후보는 물론 여당 후보도 홍준표와 1대1로 붙어 이길 사람이 있을까. 이재명도, 이낙연도 홍준표만 못 하다. 홍준표 눈에 이들은 어떻게 비칠까. 초등학생, 중학생 정도로 비치지 않을까 싶다.

하물며 기성 정치인도 그런데 윤석열 최재형은 게임 상대로도 여기지 않을 듯 하다. 만에 하나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대선 기회를 결코 못 잡는다. 두 사람은 정치 초보다.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려면 아직 멀었다. 토론을 잘 할 리도 없다. 국민들은 그것마저도 감안해 후보들을 판단할 것이다. 토론 성적만 갖고 따지면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것만 보지 않는다. 토론이 절대 변수는 못 된다는 얘기다.

홍준표가 이들을 예우해 주면서 실력을 겨룬다면 달라질 수 있다. "역시 홍준표다"라는 말이 많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홍준표는 이미 검증 과정을 거쳤다. 다른 것은 문제될 게 없다. 문재인 정권이 망쳐 놓은 나라를 누가 제대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검증 받아야 한다. 맨 앞자리에 홍준표가 서면 된다. 그러려면 확실한 믿음을 주어야 한다. 후보간 토론회는 절호의 기회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되 어른스럽다는 모습도 보여준다면 해볼만 하다. 홍준표라서 그렇다.

앞서 홍준표는 이날 오전 "풍부한 국정경험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상국가를 만들겠다"며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 정상 국가로 만들고 선진국 시대를 열겠다"면서 "G7의 당당한 일원이 돼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대접을 받는 나라, 풍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정대개혁 7대 과제도 공개했다. 대선 재수이니 만큼 준비는 충분했다. 국민 속으로 더 파고 들어가야 한다. 대선 재도전 여부는 홍준표 자신과의 싸움에 달렸다고 하겠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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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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