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카카오가 올 2분기에도 전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실적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웹툰과 웹소설 사업이 속한 ‘스토리 부문’ 매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는 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3522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사상 최고 분기 실적을 연이어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은 12%에 달한다.
최근 가입자 18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톡 지갑은 연내 가입자 25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강조해온 카카오톡 구독 플랫폼화도 큰 틀이 완성됐다.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1896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 증가, 사업 관련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를 계기로 일상의 디지털화와 함께 연말정산 간편 로그인, 잔여백신 예약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지갑의 활용씬이 더욱 다양해졌다”며 “카카오톡 지갑 가입자는 지난 8월 180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지갑 가입자 25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카카오톡 세번째 탭에 출시된 ‘카카오 뷰’를 계기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구독 플랫폼의 큰 틀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 뷰’ 출시로 정기구독 서비스인 ‘구독ON’과 이모티콘플러스 등 디지털 아이템 구독을 포함한 카카오 구독 플랫폼의 큰 틀이 완성됐다”며 “상품, 서비스, 콘텐츠까지 구독의 중심 축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 카카오가 펼쳐나갈 구독 생태계는 카카오톡 채널을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2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7618억원으로 집계됐다. 커머스 부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커머스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특히,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서비스의 4050 세대 결제자수가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고객층의 다양화를 이끌었다. 배송 선물하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며, 교환권 거래액의 성장률을 크게 추월했다.
여 대표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선물하기를 사용하지 않았던 세대들이 빠르게 유입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선물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며 “배송 선물하기의 빠른 확장이 고성장세를 지속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