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4단계 적용 등 봉쇄 규제 강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약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떨어진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9일 전 거래일(3252.68)보다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320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3200선 하회는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외국인은 1조3423억원 기관은 507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1조800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1.46%), 화학(-1.42%), 철강금속(-1.13%), 의료정밀(-1.20%), 운송장비(-1.27%), 유통업(-1.72%), 운수창고(-1.82%) 등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섬유의복(0.12%), 통신업(0.65%) 등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63%(500원) 내린 7만9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4천100억원, 기관이 1천478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을 받아내며 5천426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달 17일부터 단 이틀을 제외하고 순매도에 나서 총 1조8천억원이 넘게 팔아치웠다. 기관도 같은 기간 1조2천억원 가량을 처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13일 연중 최저치(7만8천400원)를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만에 연중 두 번째 최저를 찍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내리 떨어지고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워낙 높아서 개미들이 아무리 많이 사도 주가를 움직이기 쉽지 않다"며 "결국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매수할 환경이 되느냐가 삼성전자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지를 결정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