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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플랫폼 꺼리는 은행권···국민·농협銀, 대환대출 불참
빅테크 플랫폼 꺼리는 은행권···국민·농협銀, 대환대출 불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7.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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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업체 배만 불릴 것”···10월 서비스 개시 불투명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당국이 오는 10월, 금융소비자가 기존 대출보다 유리한 조건의 신규대출로 가입 가능한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서비스 출시한다. 다만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은 빅테크 업체가 주도하는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은 토스와 카카오페이, 뱅크샐러드 등에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은행은 최근 진행된 플랫폼별 사전 참여 선호도 조사에서 토스나 카카오페이 등 어느 곳에도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해당 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업무계획에서 명시한 비대면·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과 관련된 사업이다. 소비자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여러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를 한눈에 비교하고 금리가 낮은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위가 계획한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이 열리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손쉽게 대출 금리를 비교해보고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은행들은 플랫폼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큰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플랫폼 참여로 은행의 빅테크·핀테크 종속이 더 빨라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핀테크와 은행연합회 기반의 대환대출 플랫폼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도 "대환대출 시스템에 참여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카카오나 토스 플랫폼을 활용하기보단 자체 플랫폼 이용 등 참여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플랫폼에 참여해봤자 은행으로서는 금리 경쟁만 치열해질 뿐 얻는 것은 많지 않다"며 "결국 수수료와 접속자 증가로 플랫폼 운영 IT 기업의 배만 불려주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은행연합회 회원사들이 참여하는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핀테크·빅테크의 플랫폼을 빌리지 않고 은행들끼리 별도의 플랫폼을 만들어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은행권 자체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허락이 필요하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은행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환대출 플랫폼을 둘러싼 업계의 의견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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