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코로나19 대표 피해기업으로 꼽히던 호텔신라(사장 이부진) 주가가 약 16개월만에 10만원선을 재돌파했다.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면세점 등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이익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4.21% 오른 10만1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호텔신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100원(4.21%) 오른 10만15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중에는 10만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회사 주가는 연초 8만2600원에서 이날까지 22.88% 급등했다
호텔신라 주가는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3200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소외됐었다. 호텔신라 주가가 10만원을 재돌파한 것은 지난해 1월 22일(10만1000원) 이후 약 16개월 만이다.
호텔신라가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상황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 등의 기대가 나오는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의 1분기 영업이익은 266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13억원)을 크게 넘었다. 4개분기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미 공항점을 제외한 시내 면세점의 경우 영업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5월 한달간 코스피 시장에서만 무려 9조21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코로나19발 폭락장이 진행됐던 지난해 3월(12조6000억원 순매도)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반면 외국인은 5월 한달간 호텔신라를 902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 종목 중 6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기관도 호텔신라를 1369억원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24.7% 상향했다. 이베스트증권의 호텔신라 목표주가 상향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만이다. 대신증권도 1년 1개월만에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9만원에서 12만원으로 33.3%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