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12월 결산법인들의 배당금 지급 규모가 3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의 호실적에 배당금을 확대한 영향인데, 이 중 14조원을 외국인 주주에게 나눠줬다. 개인은 8조원을 밑돌았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발표한 '2020년도 12월 결산법인(유가증권시장·코스닥 상장사) 중 현금배당'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93개 상장사의 배당금 총액은 34조7827억원으로, 전년보다 12조2300억원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법인(539개사)은 33조280억원으로 전년대비 57.4%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법인(554개사)은 1조7547억원으로 11.7%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은 주가지수 증가율(30.8%)보다 배당금 증가율(57.4%)이 높았다. 코스닥시장은 주가지수 증가율(44.6%)보다 배당금 증가율(11.7%)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을 가장 많이 받은 투자자는 외국인이었다. 14조1349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의 40.6%를 차지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최대 배당비율을 차지했던 국내법인은 12조7081억원(36.6%)으로 외국인 다음으로 내려앉았다.
반면 개인은 7조9397억원(22.8%)으로 전년(5조533억원) 보다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주주에게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삼성전자 (80,100원 상승500 0.6%)(7조5789억원)이었다. 이밖에 신한금융지주 (4819억원), KB금융지주 (4638억원), SK하이닉스 (4204억원) , LG화학 (3499억원)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국내개인 주주 중 50대 이상이 전체 배당금 지급액의 73.5%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가 2조2042억원(27.7%)으로 가장 비율이 높고, 70대 이상 1조9264억원(24.3%), 60대 1조7037억원(21.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0년 12월 결산법인 중 외국인 주주에게 배당금을 지급한 회사는 1090개사로 전년대비 3개사가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은 전년대비 6조120억원(74.0%) 증가한 14조1349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