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지분율 25.59%로 올라...재계, 상속세 재원 마련 목적 추정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을 롯데지주에 모두 팔아치웠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0.26%(9만705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방식으로 매입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입금액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총 251억원으로, 매입 이후 롯데지주의 롯데케미칼 지분율은 25.33%에서 25.59%로 높아졌고 신 회장의 지분율은 제로가 됐다.
롯데지주 측은 주식 매입에 대해 "롯데케미칼의 최근 실적과 배당 성향을 고려할 때 롯데지주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면서 "지주회사 체제를 안정화하고 계열회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출범 이후 이번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롯데케미칼 주식을 매입했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롯데케미칼 주식 매각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1월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별세 이후 유족 일가가 국내에서 내야 할 상속세는 최소 4500억원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 중 신 회장의 몫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그는 상속주식을 세무 당국에 담보로 제공하는 연부연납방식으로 상속세를 분할납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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